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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에 대한 오해들④]채식이 어떻게 동물보호?
  • 2016.12.09.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하는 이유에는 건강과 환경뿐 아니라 동물보호 목적도 있다.
  
특히 채식을 많이 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동물보호를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도 많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보호운동에 앞장서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과 더스틴 호프만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효리가 대표적이다.
 
채식주의자들이 말하는 비윤리적 가축 환경과 식품의 안전성 문제, 과연 육식을 계속해도 괜찮은 걸까.
 
▶육식,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축산업의 안전성 문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동물 질병을 비롯한 각종 문제들로 오랫동안 논란돼 왔다.
 
축산물 내 미생물 오염, 항생제나 농약 등 첨가 약품 잔류 문제 그리고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인 GMO에 이르기까지…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이자 채식옹호론자인 존 로빈스는 환경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채식으로 식생활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스킨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그는 거대한 상속을 포기한 채 한적한 섬으로 들어가 채식을 하며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존 로빈스는 동물성 식품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일부 유독성 살충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동물들에 주입하는 호르몬제와 항생제는 몇 십년 동안 소멸되지 않고 잔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공장식 사육환경으로 도살장에 끌려가기 직전의 닭 70%는 암에 걸려 있고, 돼지의 80%는 폐렴을 앓는다”며 채식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비윤리적 가축 환경도 채식 선택 이유=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항생제가 섞인 모이를 먹고 자란 닭, 발정기 조절을 위해 호르몬이 투여된 돼지, 체지방 비율을 높이기 위해 거세당한 소 등 동물들의 비윤리적인 가축과 도살에 대한 반감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존 로빈스는 저서 ‘육식의 불편한 진실’에서 혹사당하고 있는 가축들의 비참한 사육환경을 방대한 자료와 사진 등으로 폭로하고 있다.
 
그는 ‘공장식 축산시설’에 대해 “3.5kg인 아기를 칠면조나 닭을 사육하듯 키우면 18주 만에 680kg에 이를 것”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장식 목축업으로 미국의 농경지가 급격히 황폐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육식의 종말’을 통해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생태계 파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들은 멸종위기에 몰렸거나 집단 사육이라는 잔혹함에서 위협받는 동물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채식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문제뿐 아니라 환경과 기아문제, 생태를 위해서도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
[채식에 대한 오해들①]채식하면 영양부족?
[채식에 대한 오해들②] 채식하면 배고프다?
[채식에 대한 오해들③]채식은 환경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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