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어깨 관리법 ②]락페스티벌 슬램(slam)…회전근개 파열 주의
  • 2016.06.25.
realfoods
- 슬램ㆍ월오브데스 등 어깨관절에 무리갈 수 있어 주의
-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 적극적 초기치료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로큰롤 공연장의 열기는 여름 더위를 무색하게 만든다.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취소됐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휴가철을 앞두고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이미 뜨겁다. 그러나 격렬한 로큰롤 공연의 특성상 자칫하면 부상을 입을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음악의 열기 속에서 뛰고 부딪치며 목청이 터져라 부르는 ‘떼창’은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락페의 꽃’이라 불리는 ‘슬램’을 위해 슬램존을 찾아 뛰기도 했다. 그러나 자칫 슬램을 하다 어깨근육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ㅇㅆ다.

‘슬램(slam)’은 로큰롤 공연 문화 중 하나로, 음악에 맞춰 신나게 뛰며 서로 몸을 부딪치는 행위를 말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든 다음 ‘GO’를 외치며 서로를 향해 달려가 몸을 부딪치는 ‘월오브데스(wall of death)’가 있다. 슬램과 월오브데스는 ‘락페스티벌의 백미’로 꼽히지만 어깨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빠르게 달려들어 몸을 부딪치다 보니 어깨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지사. 대개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나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평소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가 약한 사람들은 크지 않은 충격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부위의 회전근개에 연결된 네 개의 힘줄이 늘어지거나 찢어지면서 어깨에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근육이 파열된 정도에 따라 어깨 힘이 약해지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고, 팔을 들어올리거나 돌리기가 어렵다. 주로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일 확률이 높다.

회전근개파열 외에 슬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 팔뼈와 어깨뼈가 부딪치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하게는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움직일때마다 관절이 충돌하게 된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60~120도 근처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어깨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황은천 정형외과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은 말기 이전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진행될 수 있어주의가 요구된다”며 “두 질환 모두 초기에 발견하면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