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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에 밤 잠 설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 2016.07.27.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찌는 듯한 열대야에 이마 위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도 이불 덮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면 귀신이 잡아당길 것 같아서”, “위에 뭐라도 덮지 않으면 안정감이 없어서”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제아무리 종잇장 같은 얇은 이불이라도 찜통 더위에는 거위털 침구 맞먹는 더위를 선사하기 마련.

차라리 전기세를 더 내더라도 이불을 덮은 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고 자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침구 소재나 관리 방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자칫 세균 번식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불을 덮지 않더라도 침구 소재가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깐깐히 고르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침구 소재나 관리 방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침구 소재가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뿐더러, 잘못 관리했다간 자칫 세균 번식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123rf]

여름철 흔히 선택하는 침구는 일명 ‘인조 비단’, ‘냉장고 섬유’라 불리는 인견이다. 인견은 나무 펄프와 무명 부스러기를 가공해 만든 자연 섬유다. 나무가 지닌 차가운 성질 때문에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함을 선사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서 여름 침구로는 그만이다.

리넨도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우려가 큰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침구다. 면이나 실크보다 흡습성, 발산성이 뛰어나 공기 중 습기를 면의 20배까지 흡수ㆍ방출하기 때문.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모시 역시 여름에 덮기 좋은 침구이지만, 땀이나 미생물에 삭기 쉬워 세탁을 자주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럴 땐 모시가 가진 시원함에 까끌거리는 촉감까지 보완한 ‘라미’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세탁기에 빨아도 뒤틀림이 없어 관리가 수월하다.

아울러 땀 흡수성이 좋고 포근한 순면도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침구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침구를 골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외려 건강에 해가 되기 십상이다. 특히 하루 8시간 안팎으로 사용하는 침구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어 습도가 높은 여름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 따라서 평소 환기를 자주 시키고, 햇볕이 좋고 습도가 적은 날 자연광에 건조시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울러 잠에서 깨어난 직후 침대 정리를 하면 침구에 남아있는 수분기로 인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침대 정리는 기상 후 한 시간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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