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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그릇’의 건강학②]식사를 줄이고 싶다면… ‘그릇의 색’을 바꿔라?
  • 2016.08.24.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리는 하루에 세 번, 식탁에서 하루를 버티게 할 ‘끼니’를 마주한다. 그것의 목적이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함인지, 영양가 있는 한 끼를 위한 것인지는 제각기 다르지만, 그 목적에 맞게 단 한 번의 끼니라도 만족스럽게 먹고자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테다.

물론 음식의 재료, 맛, 분위기 등은 식사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단순히 ‘맛과 분위기’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식탁에 놓여진 요소들 하나하나가 당신의 식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
[사진출처=123rf]
소비자연구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그릇의 크기와 색깔이 식사량과 포만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그 결과 그릇의 크기 뿐만 아니라 ‘색’ 역시 전반적인 식사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참가자에게 흰색소스 혹은 붉은 소스의 파스타를 각각 흰 접시와 붉은 접시에 제공했다. 그 결과 파스타 소스의 색과 접시의 색이 ‘대조’를 이룰 경우 파스타 섭취량이 많게는 21%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접시만이 아니라 어떤 테이블 웨어(테이블 매트를 포함)를 쓰느냐도 비슷한 결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접시와 대조되는 색의 테이블 웨어를 고를 경우 섭취량이 약 10%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사진출처=123rf]
그릇은 섭취량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는 이의 만족도, 전반적인 심리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접시에 음식이 가득차 있으면 사람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과 포만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릇이나 접시가 따뜻하게 제공될 경우에는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게 되며, 그릇을 든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먹는 이는 제공된 음식이 더 풍미가 있고, 맛이 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식사의 만족도, 식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단 그릇만이 아니다 음식의 색깔과 질감 역시 전반적인 식사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령 빨간 색의 음식은 다른 음식과 같은 양의 설탕을 사용했더라도 더 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포크나 나이프 등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집기류는 무거울수록 사람들이 식사가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제로 요거트를 먹을 때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의 스폰을 사용할 때보다 무거운 스푼을 사용했을 때 그 맛이 더 짙고 ‘비싼 요거트’로 인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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