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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없이도 '단 맛' 느끼게 하는 디바이스 나왔다
  • 2016.08.29.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설탕을 많이 첨가하지 않아도 먹는 이로 하여금 단 맛을 느끼게 하는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연구진들은 설탕과 소금, 지방 등의 함량이 높지 않더라도 음식이 '달고, 짜며, 기름지다'고 느끼도록 뇌를 '속이는' 몇몇 향 입자를 분리시켜주는 새로운 기계를 개발, 테스트 시험에 성공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화학회 미팅에서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 같은 디바이스의 개발은 실제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현대인의 식생활 트렌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먹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섭취하는 지방과 설탕, 소금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음식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 빠지지 않는 것이 설탕과 소금, 지방이기 때문에 '맛과 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출처=사진 123rf]

해당 연구진들의 설명에 따르면 특정 '향 입자'은 설탕과 소금, 지방함량이 적은 향 입자도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도록 함으로써, '웰빙'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다.

향, 즉 냄새는 음식을 먹을 때 먹는 이가 해당 음식을 어떻게 인지하는 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가령 코를 막고 음식을 먹을 때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센셜 오일이나 식물 추출물 등이 음식이나 음료의 맛을 강화시키기 위한 재료로 주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이 같은 아로마(향)을 지방, 설탕, 소금이 적은 음식도 맛있게 느끼도록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주목해왔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서 지방과 당이 적은 상품을 사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이 '맛'이라는 면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즉, '좀 더 건강한 식품'도 결과적으로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연구들의 성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목표는 재공식화 과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식음료계가 더 건강한 상품을 만들고 동시에 소비자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먹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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