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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끝! 환절기 건강 챙기기 ②]6세 미만 10명중 7명, 환절기 호흡기질환으로 고생
  • 2016.08.29.
-면역체계 약한 아이들, 감기ㆍ독감 바이러스에 취약
-아침ㆍ저녁 체온유지와 적당한 실내 습도 유지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 날씨가 완연하다. 아침ㆍ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환절기가 왔음을 알 수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건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6세 미만 소아 중 65% 이상이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환절기에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한다는 의미다.

시기적으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유행할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흡기질환은 공기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기 바이러스 침투 시 방어하는 것은 체내 면역력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면역체계가 덜 완성돼 호흡기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조안나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면역체계가 더 불안정하다”며 “아이들은 물론 면역력 약한 성인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감기에 자주 걸린다.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하지만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발병률이 높다.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외부 노출 횟수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도 높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 발열, 두통, 콧물, 가래,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은 몇 시간에서 3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3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등 추가 질환 검진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코와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열과 몸살 등의 전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환절기인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발생 빈도가 높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컵이나 수건 등 물건은 따로 사용한다. 바이러스 유행 시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특히 폐렴 등의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경우에 따라 심장병, 뇌증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3~4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폐렴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조 교수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 체온유지와 적당한 실내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며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의 자극이 줄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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