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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건강 체크UP ①]가을 햇볕은 뼈에 보약…한낮 일광욕 좋아요!
  • 2016.09.24.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 노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환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의 체내 합성을 돕는 비타민D가 필수다.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요즘과 같은 가을 날씨에 햇볕을 충분히 즐기면 된다. 한낮 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면 피부를 통해 비타민D가 합성된다. 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와 함께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성별 비타민D 결핍 진료 현황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뼈 속 소리 없는 병 골다공증, 작은 충격에도 골절=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알아채기 쉽지 않다.

‘침묵의 병’ 또는 ‘조용한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고 얕봤다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과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주로 팔목, 고관절, 척추 등에 골절을 당하는데 고관절 골절은 통증이 크고 회복될 때까지 거동을 아예 할 수 없어 더 위험하다. 척추가 주저 앉는 척추압박골절은 치료를 미루면 골절이 점차 진행돼 2차적으로 척추가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전만증이 진행될 수도 있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압박골절은 심한 골다공증이 주원인이며, 심하면 재채기를 하다가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며 “폐경 이후 60대 이상 여성 4명중 한 명은 압박골절을 갖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골절뿐 아니라 퇴행성 척추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뼈 조직이 엉성해짐에 따라 척추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을 촉진, 각종 척추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이외에 뼈가 약해 수술을 어렵게 만들거나 수술 결과나 수술 후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다공증 유발하는 비타민D 결핍, 4년 새 9배 증가=골다공증은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거나 신체활동이 부족할 때 생긴다. 특히 한국인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이며 환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비타민D 결핍 환자를 조사한 결과 4년 동안 9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009년에는 1.9배, 2010~2013년에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체활동이나 야외활동이 부족하거나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을 지나지게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돼도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이다.

남창현 목동힘찬병원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면 골감소증을 거쳐 골다공증이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추세”라며 “특히 흡연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에스트로겐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며, 지나친 음주 역시 호르몬 분비를 깨트려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딸 내보내는 가을볕…비타민D 보충에도 안성맞춤=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한정된 식품에 소량만이 포함돼 식품을 통해서만 보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자외선을 통해 얻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쾌청한 가을에는 일광욕이 뼈에 더없이 이롭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은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처럼 가을은 다른 계절보다 일광욕하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볕은 봄볕보다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아 같은 양의 햇볕을 쬐더라도 피부가 덜 그을리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한낮인 오후 12~2시 사이에 팔이나 목 등을 노출시키고 햇볕을30분만 쬐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골밀도를 체크해야 한다. 폐경기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도 저체중, 골절 경험,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도 적다.

칼슘은 하루 700㎎을 섭취해야 하며 폐경기 여성과 임산부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이 요구된다. 우유, 치즈, 브로콜리, 양배추 등 칼슘 흡수율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거나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다.

이밖에 카페인 음료나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인산염 다량 첨가된 가공식품 등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 등산 등 체중이 실려 골밀도에 도움이 되는 종목과 근육강화 운동을 같이 병행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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