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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뿌리, 씨앗까지 그대로 섭취하는 日 마크로비오틱 식단
  • 2016.09.26.

[코리아헤럴드=송지원 기자]도쿄 신주쿠 중심가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 7층에 있는 '차야 마크로비오틱스 (Chaya Macrobiotics)' 앞은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항상 붐빈다. 현미와 뿌리 채소를 위주로 한 자연식 코스 요리를 파는 차야 마크로비오틱스(이하 차야 마크로비)는 특히 도쿄에 거주하는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다이어트나 건강식에 관심 많은 주부들에게도 입소문 난 '장수 요리 전문점'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게 안 구석에서 판매하는 마크로비오틱스 식 레시피 책이다. 식재료 어느 하나 섣불리 버리지 않고 모두 음식으로 만들어 잔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자연 식품을 통째로 섭취하는 법을 담은 책에 알뜰한 주부들의 손길이 바삐 오간다.

마크로비오틱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식문화연구가 사쿠라자와 유키카즈가 고안해 낸 식사법이다. 현미나 잡곡을 주식으로 하는 이 식단은 음식마다 각기 다른 음(陰)과 양(陽)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 몸이 무리하지 않고 최상의 음식을 받아들여 장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수식'이다.

[사진=차야 마크로비 신주쿠 이세탄점 외관]
음(陰)의 성질을 가진 음식은 불을 써서 조리할 필요가 적은 음식으로 샐러드가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스튜처럼 불을 사용해 푹 고거나 삶는 음식은 양(陽)의 성질을 가졌다. 그밖에도 음의 성질을 가진 음식은 조리 시간이 적거나 압력을 별로 가하지 않으며, 기름, 물 등을 크게 요하지 않으며 양은 이와 정반대다.

[사진=instagram, 차야 마크로비에서 판매하는 정식]

마크로비오틱 식단은 단순히 건강을 생각해서 시도하려는 사람에게는 입문하기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설탕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단맛을 내려면 쌀을 고아 만든 고메아마(米飴)나 감주(아마자케, 甘酒), 사탕무를 쓴다. 국물 요리를 할 때도 말린 가다랑이포나 멸치 등 조미료를 쓰지 않고 다시마나 버섯으로 대신한다. 이외에도 달걀이나 고기, 커피 등을 금지한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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