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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향상, 1인 가구 증가...中, 편의점 산업 활기 "향후 중국의 가장 유망한 산업"
  • 2016.10.26.

- 소득 향상, 1인 가구 증가...中, 편의점 산업 활기 "향후 중국의 가장 유망한 산업"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소득 수준의 향상, 1인 가구의 증가, 간편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중국 편의점 시장을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편의점 산업은 향후 가장 유망한 산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바이두 제공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편의점 시장이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 소매 유통채널 가운데 온라인(1위)에 이어 2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36개 도시 중 편의점 산업 성장률이 20%를 넘은 도시는 47.5%에 이른다. 하얼빈, 우한, 창사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3개 도시로 조사됐다. 하얼빈의 성장률은 33.3%에 달했으며, 베이징시가 23.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편의점 산업의 '샛별'로 떠올랐다.


올 한 해 중국 편의점 시장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도시간 편의점의 발전 격차가 크다는 점이 첫 번째다. 상하이와 선전 지역의 편의점 발전수준은 비교적 높았으나 베이징, 광저우 지역의 발전수준은 일본과 대만에 비해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하이는 시장경쟁 및 포화상태로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특이점은 편의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신흥 편의점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편의점 브랜드 수는 262개에 달했고, 상하이, 선전, 난징의 편의점 브랜드는 기준보다 10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방지역 도시의 24시간 편의점 비율이 북방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세 번째 특징이다. 24시간 편의점 비율이 50%가 넘은 도시 중에서 남방지역이 76.9%를 차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남방지역 소비자들의 생활소비습관의 차이와 기후가 요인이라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국국가통계국 제공
중국의 편의점 산업은 WTO 가입에 따라 편의점업에 대한 개방을 확대한 2001년 이후, 외국 브랜드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주요 글로벌 편의점들은 상하이, 광저우 등 연안지역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토대로 중서부 내륙지방으로 상권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편의점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4년에서 2020년 사이 무려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산업정보망은 앞서 지난 18일 중국의 편의점은 총 2만6345개(2014년 기준)로 연평균 11.7% 증가했으며, 매출은 약 408억 위안으로 연평균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점포수도 2015년 말 기준 8만3000개로 전년대비 1% 정도 늘었다. 중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편의점의 총 매출 증가율은 15.2%에 달했으며, 4.1% 증가한 슈퍼마켓, 0.7% 줄어든 백화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편의점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 위안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중국의 편의점 산업의 성장은 도시인구 및 소득수준 증가에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만혼 추세, 맞벌이 부부, 심야 인구층의 증가, 주부 취업 증가" 등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간편성을 추구하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및 소량다품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중국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20~30대 1인 거주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편의점 PB(자체브랜드)상품 대부분을 구성하는 즉석식품 및 도시락 시장규모가 2012년 2000억 위안에서 2015년 5300억 위안으로 3년 사이에 무려 165% 증가했다.


치열한 경쟁을 위한 편의점 업계의 생존전략도 다양해졌다.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부터 탄력적인 상품 머천다이징(MD)으로 소비자들을 이끌고 있다. 숍인숍(Shop-in-shop) 개념을 도입한 편의점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정 상품을 전문화시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이다. 아프바이트생과 종업원의 서비스 교육, 고객 응대법도 강화되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자신만의 특징을 갖춘 편의점이 많지 않은 만큼, 시장 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 메이킹과 그에 상응하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라며 "상업지역에서 레디밀(Ready Meal)과의 경쟁 및 편리성 측면에서 O2O(Online to Offline) 배달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경우 B2C 유통망 진출 방안의 일환으로 네트워크가 강한 편의점 시장 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라며 "특히 가격경쟁력 제고 및 품종 다변화가 편의점 진출의 관건이므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통 최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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