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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4270만개’, 천덕꾸러기 된 달걀의 비밀
  • 2016.10.27.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국내 하루 생산량 4270만개. 국민 한 사람당 매일 하나씩은 먹어야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인당 달걀 소비량은 254개. 달걀의 입장에선 억울할 법도 하다. 한 때는 완전식품이라더니, 금세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찍혔고, 오해가 풀릴 때쯤 되니 외면당했다. 넘쳐나는 물량으로 천덕꾸러기가 된 달걀의 숨은 비밀들을 알아봤다. 

[사진=123RF]

▶ 달걀의 효능
달걀은 대대로 완전식품으로 추앙받았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트륨이 적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있다.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에게 질 좋은 단백질을 공급하는 건강식품이다. 달걀의 단백질은 특히 뇌를 활성화시키며 피로물질을 제거,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아미노산이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줘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 필수지방산이 피부노화와 저항력을 높여주고, 메니오니 성분이 숙취해소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식품이다. 열량은 100g당 139kcal. 삶은 달걀 한 개는 70~80kcal다. 

[사진=123RF]
1. 노른자의 비밀
노른자에는 콜린 성분이 들어있어 기억력과 근육조절 능력을 좋게 만든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어 눈 건강에 탁월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함유량도 높다. 시력 보호와 노안 예방에 탁월하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비타민D의 경우 노른자 100g당 하루 필요량의 36%나 들어있다.

달걀은 한 때 연구 오류로 인해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불리기도 했다. 달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한 개당 200mg. 하루 섭취 권장량(300mg)을 따지면 많은 양처럼 보이지만 달걀 노른자에는 유화제의 역할을 하는 레시틴이 함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하루 1~2개 정도 섭취가 가능하다.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다른 음식을 피해주면 일주일에 2~3개 가량 먹어도 무방하다. 레시틴 성분은 뇌 활동을 도와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에도 탁월하다. 

[사진=123RF]
2. 흰자의 비밀
흰자의 90%는 수분이다. 이외에는 흰자에도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B2, 셀레늄 등도 많이 함유돼있다. 근육 생성과 근손실을 방지하는 발린, 류신 등도 풍부하다. 특히 흰자는 항산화력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안식품이다. 심지어 셀라늄은 신체의 노화와 변성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셀라늄의 경우 흰자 100g당 하루 필요량의 29%가 포함돼 있는데 달걀을 통해 완전히 흡수된다.

달걀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여러 단백질도 포함하고 있는데, 흰자엔 알레르기성 단백질이 함유돼있어 열과 소화과정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노른자엔 미미하다. 달걀 알레르기의 경우 수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입과 천장의 가려움, 두드러기, 구토, 결막의 출혈, 콧물, 코막힘 등이 증상이다. 심한 경우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으니 흰자의 경우 아기들에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흰자는 돌 이후, 노른자는 생후 6개월부터 먹일 수 있다.

[사진=123RF]
▶ 달걀과 찰떡궁합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만, 함께 하면 더 훌륭해진다. 달걀과 찰떡궁합을 보이는 식품들이 있다.

1. 토마토
토마토와의 궁합은 특히나 탁월하다. 달걀에 부족한 비타민C와 식이섬유를 토마토가 채워줄 수 있다. 달걀은 풍부한 단백질로 토마토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토마토는 특히 항암효과에 뛰어난 라이코펜 성분이 많다. 라이코펜은 열을 가했을 때 흡수율이 5배나 높아지니 달걀과 함께 조리하면 안성맞춤이다.

2. 치즈
달걀과 치즈의 궁합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치즈계란말이는 기본, 오믈렛에 곁들이기만 해도 맛이 달라진다. 특히 달걀에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칼슘 성분을 유제품인 치즈가 꽉꽉 채워주니 영양학적으로 ‘환상의 콤비’다. 

[사진=123RF]
3. 피망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부족하니 피망과 함께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피망엔 비타만 A, B1, B2, P가 풍부해 어혈을 풀어주고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효과까지 있다.

4. 시금치
시금치는 철분흡수를 돕는 비타민C와 조혈작용을 하는 망간, 엽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달걀과 만났능 때 시너지가 발휘된다. 달걀이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하며 시금치가 청분의 흡수를 도와주니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궁합니다.

5. 청주
달걀과 청주도 의외의 궁합이다. 달걀의 영양작용과 청주의 발한작용이 만나 과로에 의한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달걀에 설탕을 섞은 뒤 따뜻한 청주를 부어마시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좋다.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이 심할 때 마시면 진통효과가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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