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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별베리②]생소했던 그 이름, 멀베리, 고지베리, 구스베리…알고보니 그거였어?
  • 2016.11.09.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베리 전성시대를 맞으니 생소하고 낯선 베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한다. 익히 봐왔던 베리의 알지 못했던 효능도 있지만, 이름도 생소해 만난 적도 없는 베리도 있다. 낯선 이름 탓에 어색했던 베리는 알고 보니 우리에게도 친숙한 종류의 열매인 경우도 적지 않다. 별별베리 2편에선 생소했던 베리의 정체를 들여다봤다. 
▶멀베리(오디)=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서양에선 멀베리로 불린다. 새콤달콤한 맛에 안토시아닌 등 폴리페놀 함유량이 높다. 안티에이징은 물론 자외선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화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데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멀베리는 오렌지보다 풍부한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동양 문화권에서도 익히 알려진 이 뽕나무 열매는 혈액 강장제로도 유명하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특히 회복을 촉진하는 수술 후 멀베리 주스 한 잔을 마시면 항염증 작용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또 멀베리의 플라보노이드가 혈당을 안정시켜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심장 건강 유지에도 탁월하다. 특히 우리 몸에 철분이 부족해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데, 이럴 때 멀베리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수능이 가까워진 수험생들을 위한 식품이다.

게다가 곡식류 중에서 루틴이 많이 함유된 메밀보다 무려 18배나 많은 루틴 성분이 함유돼있다.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관 강화와 혈압 안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고지베리(구기자)=한국에선 구기자로 불린다. 고지베리는 가지과 식물로 작고 붉은 열매다.

고지베리에는 비타민C가 오렌지의 500배가 넘게 함유돼 있다. 항산화작용, 유해산소 억제, 피부건강에 탁월한 베타카로틴도 당근보다 많다. 빈혈, 갑상선, 뇌 신경발달 등에 필수적인 철분 함량도 높다.

해외에선 영양학적 가치와 항산화 효능이 인정받아 일찌감치 슈퍼과일로 불리고 있다. 특히 BBC에 따르면 질병과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능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항산화 효능 검사에서 오렌지가 750, 딸기가 1200인데 반해 고지베리는 무려 2만5100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자양강장제다.

동양에서의 효능도 일찌감치 입증됐다. 본초강목에는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근골을 잡아주고 몸을 가볍게 하며 젊음을 유지하고 추위와 더위를 견디게 한다”고 적혀있다.

효능은 다른 슈퍼푸드 못지 않다. 소화 개선, 간 세포 보호, 갱년기 증상 완화, 관절 및 근육통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 안티테이징은 물론 수명장애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뿐아니라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체지방 감소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고지베리의 별칭이 ‘셀룰라이트 분쇄기’이기도 하다. 모델 미란다 커는 아사이베리, 고지베리 등의 슈퍼푸드를 갈아 만든 주스로 출산 이후 몸매 관리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구스베리=생소한 이름의 구스베리는 가시 덤불 베리로도 불린다. 한국에선 양까치밥나무 열매로 통한다.

구스베리는 유럽이나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연한 초록빛의 작고 둥그런 모양의 열매다. 쌉쌀하고 신맛이 난다.

특히 고대 인도 문헌에서 구스베리는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를 촉진한다”는 효능이 적혀있다. 이같은 이유로 인도 전통자연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선 구스베리 열매는 원기회복과 노화를 억제하는 약제로, 씨앗, 껍질, 뿌리, 꽃, 가루분은 식용, 약용, 미용 용도로 활용해왔다.

구스베리는 무엇보다 비타민C 함량이 높다. 오렌지의 20배, 토마토의 8배다. 특히 인디안 구스베리에 함유된 비타민C 8.7mg은 합성비타민C100mg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합성비타민보다 12배나 흡수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심지어 열에 강해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도 나무에서 갓 땄을 때처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구스베리의 효능도 다방면에 걸쳐있다. 소화증진, 변비, 감기, 천식에 좋고, 특히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엔 인디언 구스베리 오일이나 파우더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모발성장을 촉진하고 두피 염증을 예방하며, 흰머리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스베리는 지방산인 트리글리세리드를 포함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생과일로 먹거나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 블랙베리(슈퍼복분자)=이름은 쉬운데 베리의 종류가 워낙에 많다 보니 정확한 정체 파악이 어려웠던 베리다. 사실 블랙베리는 슈퍼 복분자로 불린다. 복분자는 국내에서도 술로 담가 먹기에 친숙한 열매다. 남성 건강에 특히나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복분자에는 안토시아닌(100g당 245mg)과 비타민C, 탄닌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가 탁월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체내 호르몬을 조절해 남성 정력을 강화하고, 여성의 불임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자궁암, 유방암 등의 여성질환을 예한다. 여성 생식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생리통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간 기능 개선과 피부미용 효과에도 탁월하다.

미국 영양학자인 티나 루지에로 박사 연구진은 블랙베리가 두뇌를 보호하는 데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점을 점을 확인했다. 또한 루지에로 박사는 “이외에도 블랙베리는 대장암을 퇴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라즈베리=라즈베리 역시 복분자와 비슷한 종이다. ‘디저트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생크림 케이크에 자주 올라가 친숙한 베리이기도 하다. 색깔에 따라 레드 라즈베리, 블랙 라즈베리, 퍼플 라즈베리로 나뉜다.

붉은 베리류는 보랏빛 베리에 비해 안토시아닌의 함량(100g당 92mg)은 적지만 비타민C가 풍부하다. 상큼한 맛으로 씹는 순간 다량의 비타민C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비타민은 피부 탄력과 안색에 영향을 미치는 콜라겐 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항산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칙칙해지는 등 각종 노화현상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된다.

라즈베리의 탁월한 효능은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됐다. 항산화, 항염에 탁월하고, 비만관리에 좋다. 특히 다른 과일에선 흔치 않은 파이토뉴트리션이 우리몸의 지방세포 소진을 돕는다. 라즈베리에 다량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이 섬유소는 뱃살이 고민인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데도 도움을 준다. 라즈베리 한 컵에는 일일 권장량의 30%가 넘는 섬유질이 포함돼 있다.

또한 다른 과일에 비해 단위 면적당 씨가 많아 심장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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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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