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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염에 좋다는 민들레…근데 어떻게 먹어요?
  • 2016.11.19.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위염을 달고 산다. 업무가 많아 식사를 건너뛰기 일쑤인 데다 시간이 날 때 챙겨먹으려 해도 외식에 길들여져 있다. 남들처럼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 것도 힘에 부친다. 그러다 지난 여름에 기어이 탈이 났다. 김모 씨는 “음식을 먹기만 하면 속이 더부룩해서 차라리 안 먹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만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하루종일 업무에 치이며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직장인에게 ‘스트레스 관리’를 하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러던 차에 지인들에게 위염엔 ‘민들레’가 직효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고, 먹는 법도 어려워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최근 민들레는 현대인의 고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슈퍼푸드로 등극했다. 소화불량, 잦은 음주로 인한 위염 증세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시중에선 민들레즙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요즘엔 흰 민들레가 ‘히트’다. 

▶ 뭐가 좋길래?
민들레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등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어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다. 그 중에서도 소화계통에 뛰어나 위염, 장염, 식도염 등 소화기 염증질환 회복을 위한 약재로 많이 쓰인다.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도 있다. 토종 민들레인 흰민들레는 약효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화기 질환외에도 흰머리를 검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갖가지 눈병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민들레는 다양한 맛을 낸다. 쓰고 달고 짠 맛이 두루 섞였다. 한의학에선 짠 맛의 식물은 생명력이 강한 만큼 뛰어난 약성을 지녔다고 보고 있다. 


▶ 어떻게 먹나?

민들레는 이른 봄 꽃이 피기 전 어린순을 캐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에 넣어 먹을 수 있다. 단 흰 즙에 쓴맛이 강하니 찬물에 오래 담가 충분히 우려낸 뒤 조리를 해야한다.

꽃이 필 무렵 채취해 햇빛에 말린 후 차로 끓여마시거나 생즙으로 복용할 수도 있다. 

[민들레겉절이]

<재료>
민들레 60g, 고춧가루 2g, 까나리액젓 3g, 마늘 3g, 쌀엿 3g, 식초 4g, 참기름, 깨소금

<레시피>
1. 민들레를 물에 깨끗이 씻고 체반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한다.
2. 민들레를 양념에 버무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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