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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ㆍ음료 등 한국식품도 사드영향, 중 통관거부↑
  • 2016.12.02.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식품도 사드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김, 음료, 과자 등 한국 식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중국국가질검총국 등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의 통관 거부는 총 14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130건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질검총국이 올해 1~9월 통관을 거부한 전 세계 식품과 화장품 2279건 중 한국산 비중은 6.5%로 지난해 전체 통과 거부 건수 중 한국산 비중(4.3%)보다 급증했다.

올해 9월까지 통관 거부된 한국산 식품은 핵심 수출품인 김(41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음료(24건), 과자(15건)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통관 거부된 한국산 식품은 식품 첨가물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포장, 라벨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사드와의 연계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수입 식품에 대한 검역 강화가 이와 무관치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규제도 까다로워지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의 ‘한국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 동향과 마케팅 사례’에 따르면, 한국산 가공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2억9700만 달러(약3300억원)에서 지난해 6억2300만 달러(약6800억원)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중 조미 김은 65.1%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조미 김 수출액은 2011년 560만 달러에서 2015년은 5408만 달러로 4년 사이 약 10배가 늘었다. 성장세가 높은 혼합 과일주스의 지난해 수출액은 135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6.9%가 증가했다. 조미김, 혼합 과일주스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한국산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1년 6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의 가공식품 수입시장 중 한국산의 점유율도 2011년도 3.5%에서 2015년에 4.5%로 1%포인트 증가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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