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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AI 주의보’…“계란, 요리 전 씻고 손도 씻어야”
  • 2016.12.02.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최종 확진지역이 전국 24곳으로 늘어나면서 AI확산 우려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파문 속에 계란 접촉을 통한 세균 감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계란껍질이 안전하다고 보고 있으나, 보건전문가들은 식품의 안전성을 위해 요리 전 계란껍질을 씻는 것이 더 좋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AI 바이러스 감염 초기의 닭이 낳은 알들은 껍질 표면에도 바이러스가 잔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홍콩 대학 미생물학과 삼슨 웡 교수는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AI)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계란 껍질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대학의 세균학자인 관 이도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닭도 계란을 낳을 수 있으며 배설물을 통해 계란 껍질이 감염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AI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는데요.
 
태국 국립 출라롱콘 대학의 용 푸오라완 교수는 온도가 낮을수록 계란 껍질에서 AI 바이러스가 더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계란을 냉장고에 넣지 않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계란은 깨끗한 상태로 유통되고 있지만, 일부 계란의 표면에 이물질이 묻어있을 경우에는 계란을 깨트리는 순간 오염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모를 세균감염이 걱정된다면 요리전 계란 껍질을 씻는 것이 좋으며, 씻지 않은 계란을 만진 손은 반드시 씻어야 안전합니다.
 
살모넬라균은 닭고기와 계란에서 주로 번식하기 때문에 계란을 깨트리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요리할 경우 식중독 발생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 6월 발표된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계절별로 대형마트 2곳에서 판매중인 계란(12종)의 표면 미생물 오염도 조사결과 여름철 일반세균 평균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식용란 3개의 일반 세균수 평균이 1.0×10만 CFU(세균 개체 수)를 초과하는 제품은 3개 품목으로 나타났는데요. 식육 기준을 참작하면 오염 가능성이 매우 큰 수치입니다.
   
그러므로 계란 껍질이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만진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계란이 야채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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