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찬 바람 불 땐’ 따뜻한 코코아 한 잔…왜?
  • 2016.12.28.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겨울만 되면 모델을 바꿔 등장하는 TV 광고로 인해 ‘찬 바람 불 땐’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떠오르곤 합니다. 달달한 코코아 한 잔이 시린 바람에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데요. 상상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달달한 맛입니다.

실제로 코코아는 엔돌핀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 우울감에 휩싸이거나 피로가 극에 달할 때 마시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코코아의 페닐에칠아민 성분은 정신불안증과 같은 신경장애를 치유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도파민 분비를 높여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니 추운 날씨엔 코코아 한 잔이 에너지 드링크인 셈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코코아에 놀라운 효능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는데요. 커피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슈퍼푸드’ 선정 기준이 되는 항산화력도 만만치 않은 코코아 한 잔에 숨은 비밀을 찾아봤습니다. 
▶ 코코아 한 잔, 당뇨병 안녕=달콤한 코코아를 꾸준히 마시는 것은 당뇨병과 같은 비만 관련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 펜실바니아주립대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과 함께 코코아를 먹인 쥐는 고지방 식단만 먹은 쥐들보다 비만 관련 염증질환이 적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13년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의 조슈아 램버트 박사에 따르면 코코아를 먹인 쥐는 다른 쥐에 비해 혈중 인슐린 수치가 낮았고, 저지방 식단을 공급한 쥐들과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코코아가 간의 중성지방을 32% 이상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지방간, 당뇨, 및 염증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습니다.

또한 미국 하버드 의대 조사에서도 코코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낮춰 심장병, 당뇨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항산화 제왕’ 코코아>적포도주>녹차>홍차=코코아는 가히 ‘항산화 제왕’이라 부를 만합니다. 녹차나 적포도주보다 체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코코아 분말은 지방과 당분이 적고 폴리페놀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있습니다. 폴리페놀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해 염증 질환 예방에 탁월합니다.

서울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은 녹차와 적포도주,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수치를 측정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코코아 한 잔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함유량은 같은 양의 적포도주에 비해 2배, 녹차의 3배, 홍차의 5배 이상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 같은 항산화물질은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체내물질인 자유라디칼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억이 가물가물…코코아가 필요할 때=코코아는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의학대학 연구팀은 50~69세의 건강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쪽 그룹은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flavanol) 900이 함유된 코코아를 매일 마시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플라바놀 100mg이 함유된 코코아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후 기억력 테스트를 해본 결과 플라바놀 함유량이 높은 코코아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5% 가량 향상된 기억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나이보다 20~30세나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기억력 테스트 결과를 받았습니다. 실험 전 피실험자들의 기억력을 60세로 본다면 실험 후엔 30~40대가 된 셈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2014년 네이처 신경과학에 게재됐습니다.

shee@heraldcorp.com

[관련기사]
달달한 코코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법
카카오 vs 코코아…뭐가 다른 건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