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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식습관, 왜 건강하나 봤더니...
2017.01.10.
[코리아헤럴드=리얼푸드 임지민 기자] 프랑스인들의 식습관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3명 중 1명 꼴로 비만인 미국인들에 비해프랑스에서는 비만 인구의 비율이 25%가 채 안 된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치즈, 바게트, 와인과 같은 다양한 식품들로 유명한 식도락의 세계이기도 하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은 최근 프랑스인들의 식습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영국 영양 잡지(the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었다. 2600명의 프랑스 성인들의 식습관을 일주일 동안 기록해본 결과 연구진은 프랑스인들의 식습관 속에서 여러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프랑스인들은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데 능숙하다. 23%의 사람들이 자신을 ‘소식가’로 구분할 정도로 여러 가지 재료를 섭취하면서도 그 양을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칼로리 섭취량 또한 조심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튀기거나 빵가루를 입힌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편이다. 절반가량의 인구가 이러한 음식들을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먹는 미국에 비해 프랑스에서는 29% 정도가 이를 섭취한다고 답했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간단한 식습관을 추구한다. 그들은 음식을 여러 번에 걸쳐 가공하기 보다는 치즈, 계란, 감자, 버터, 요거트, 동물지방과 같은 원재료를 최대한 살려 요리를 한다. 프랑스인들의 즐겨먹는 치즈를 먹을 때는 89%의 사람들이 저지방보다는 전 지방 치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저지방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비만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고 한다. 생선을 먹을 때도 70%의 사람들은 가공되지 않은 생선을 섭취한다.

그렇다고 프랑스인들이 무조건적으로 금욕적인 식습관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68%의 사람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술을 마셨으며, 그들의 전통 음식에는 지방, 설탕과 소금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이들이 말하는 ‘덜 건강한 음식’이 미국과 같은 나라의 음식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해롭지 않은 축에 속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그나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는 것에는 와인, 살라미, 치즈, 빵, 디저트 등이 포함되지만 패스트 푸드에 비하면 양 조절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건강에 주는 위협을 줄일 수 있다.

jimin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