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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일수록 적게 먹으면 오래산다.
  • 2017.01.18.
[리얼푸드=권남근 기자] 아무리 좋은 걸 골라 먹어도, 결국 건강에는 적게 먹는 ‘소식’(小食)이 최고라는 이야기가 많다. 적게 먹을수록 그만큼, 노화속도도 늦어지고 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암,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이 걸릴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중년일수록 적게 먹는 것이 장수에 큰 도움이 됐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위스콘신대학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연구팀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쪽은 먹고 싶은 만큼 먹게 하고 다른 쪽은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인 후 두 집단의 생존기간 등을 비교했다.


일단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원숭이의 나이가 사람으로 치면 7~15세일 때부터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국립노화연구소 연구팀의 섭취 제한 시작 시기는 1~23세로 다소 폭이 넓었다.

양쪽 연구팀은 섭취제한 시작 시기를 젊을 때(1~14세)와 중ㆍ장년(16-23세)으로 나눠 데이터를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을 때 칼로리 섭취 제한을 시작한 집단의 수명연장효과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중ㆍ장년 때 시작한 집단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컷의 평균수명 추정치는 전체 실험군보다 9살 정도 많은 35세에 달했다.

또 양쪽 연구팀의 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칼로리 섭취 제한 시작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집단쪽의 암 발생률이 15~20% 정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과 뇌졸중 등 노화에 따른 질병도 더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두 연구팀은 1980년대 후반부터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은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노화연구소 연구팀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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