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 맥도널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을 겨냥한 ‘WcDonald’s’ 캠페인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WcDonald’s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식사 장면에 종종 나오는 맥도널드의 가상 매장이다. WcDonald’s는 맥도널드의 상징인 노란색 아치 M로고를 거꾸로 뒤집은 W로고를 사용한다. WcDonald’s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83년 ‘캣츠아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였다. ‘요술공주 샐리’, ‘카우보이 비밥’, ‘이누야샤’ 등 100여개 이상의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WcDonald’s를 볼 수 있다.
맥도널드는 전 세계 수많은 애니 팬들이 쌓아올린 ‘이세계(Isekai)’의 WcDonald’s의 인기를 글로벌 캠페인에 활용했다. 지난 2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 맥도널드에서 순차적으로 WcDonald’s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 맥도널드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다.
UAE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
현지 맥도널드는 캠페인 기간 맛볼 수 있는 ‘Savory Chili WcDonald’s Sauce’를 출시했다. 맥도널드 대표 사이드 메뉴인 맥너겟의 소스다. 맥너겟의 이름이 ‘WcNuggets’로 바뀌었고, 포장지에는 만화가 그려져 있다.
또한 캠페인 기간 동안 총 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도 공개된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tudio Pierrot’와 협력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aT 관계자는 “지난 10월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공격 후, 이스라엘 맥도널드가 자국 군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자 아랍 소비자가 맥도널드에 보이콧 캠페인을 벌이면서 매출에 큰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WcDonald’s 캠페인이 중동지역 맥도널드 이미지 변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