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고급 솥밥에 올려지는 수산물 중 최근 인기가 높아진 것은 바로 금태(눈볼대)이다. 갓 지은 솥밥과 함께 먹는 ‘금태 솥밥’은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고급 식당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금태 |
‘생선계의 명품’으로 불릴만큼 고급 어종에 속하는 금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이 늘어나고 미식 열풍이 불면서 이전보다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금태는 지금 먹어야 가장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철 수산물은 그 때 먹어야 가장 기름지고, 살이 오르며, 풍부한 영양소에 가격도 저렴하다. 산란기가 7월인 금태는 3월에서 6월까지가 제철로, 가을이나 겨울에 비해 가격도 내려간다. 금태는 유명한 어류 칼럼니스트인 김지민 작가가 ‘봄에 꼭 먹어야 할 제철 수산물’로 추천한 생선이다.
금태는 몸에 비해 큰 눈을 가지고 있어 ‘눈볼대’라는 이름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띄기 때문에 ‘빨간 고기’라고도 불린다.
금태는 특히 구이로 먹으면 맛이 좋다. 다른 생선보다 유독 비늘이 얇기 때문에 비늘까지 통째로 구우면 고소한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이 때 불에 달군 기름을 금태 위에 뿌려주면서 ‘튀기듯이’ 굽는 것이 포인트다. 이후 속살까지 익히기 위해 오븐에 10~15분 정도 구우면 완성이다. 기름에 솟아오른 비늘의 바삭함과 부드러운 속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뿔소라 |
뿔소라 역시 지금이 제철이다. 일반적으로 먹는 참소라와 달리, 뿔소라는 껍데기에 뿔이 나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소라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등푸른 생선에 많은 DHA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제주 우도산은 속살이 꽉 차게 들어있으며, 맛이 일품인 것으로 유명하다.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려 회나 무침으로 먹거나 젓갈 등으로 먹는다. 뿔소라 꼬치구이도 별미다. 제주도민이 즐겨먹던 방식으로, 감칠맛이 돌면서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꼬치에 치즈나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등을 함께 끼워서 구운 후 양념을 발라 먹어도 맛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