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꿀, 더덕+검은깨, 늙은호박+팥, 귤+브로콜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11월에는 추운 겨울철을 잘 보낼수 있도록 영양소를 보충하는 식재료들이 나온다. 풍성한 가을 식품중에서도 같이 곁들여 먹으면 더 좋은 음식이 있다. 맛이 잘 어울리면서도 영양보충이나 단점을 보완해주기도 한다.
우선 채소중에서는 배추를 들 수 있다. 배추는 서늘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하면 좋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치이다. 김치는 주인공인 배추에 따뜻한 성질의 생강이나 마늘, 고추, 파와 같은 양념이 들어간다. 양념 맛도 좋으면서 배추의 서늘한 성질을 완화해주는 선조들의 지혜다. 두부도 배추와 잘 어울리는 식재료이다. 배추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해주면서 소화까지 잘 되는 음식이 완성된다.
무 또한 가을의 대표 채소로, 이맘때 먹는 무는 가장 단 맛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도 뛰어나다. 무와 궁합이 좋은 식재료는 꿀을 들 수 있다. 얇게 저민 무에 꿀을 넣은 무꿀즙은 환절기 감기나 기침에 좋다. 반면 오이는 무와 사이가 좋지 않다. 오이를 자를 때 나오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비타민 C 분해효소가 무에 든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가을에 먹기 좋은 늙은 호박은 호박 종류 중에서도 소화흡수가 잘되며 특히 신경완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B12가 많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늙은 호박은 팥과 잘 어울린다. 흔히 호박죽에 팥이 함께 들어가는 이유다. 팥에는 호박에 부족한 비타민 B1을 보충해주면서 호박의 달콤한 맛도 높인다.
가을에 먹는 고급 제철요리로 더덕을 빼놓을 수 없다. 더덕은 보통 고추장 양념이 자주 들어가지만, 검은깨와도 궁합이 좋다. 더덕은 ‘산에서 나는 고기’로 불릴만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반면 몸에 이로운 지방은 부족하다. 검은깨는 이러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더덕의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채썰은 더덕에 검은깨 소스를 뿌리면 맛도 좋다.
생굴은 차가운 계절이 되면 영양가와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바다의 단백질’로 불릴만큼 단백질 함량이 높다. 최근에는 홈파티 메뉴로 위스키, 샴페인, 와인등과 함께 자주 등장하지만, 영양학적으로는 레몬과의 궁합이 더 좋다. 비린내가 적어지고, 레몬의 비타민C가 생굴의 철분 흡수를 돕는다.
과일중에서는 제철을 맞이한 유자와 생강의 궁합을 꼽을 수 있다. 유자에 생강을 함께 넣은 유자차를 먹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유자는 성질이 차가워 따뜻한 성질의 생강이 이를 완화해준다.
유자처럼 비타민C가 많은 귤의 경우, 브로콜리와 잘 어울린다. 귤에 많은 비타민C는 브로콜리에 풍부한 철분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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