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30분 전, 운동과 기상후에도 필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충분한 수분을 하루종일 유지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 향상에 중요한 일이다. 신진대사를 지원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피부 미용을 돕는다. 이와 동시에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드는 브레인포그(brain fog, 안개가 낀 뇌) 증상 및 구취, 과식 등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한 지난달 유럽심장학회 공식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의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해주는 일은 혈압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포츠의학회(ACSM)의 저널((Health & Fitness Journal) 에 실린 연구에서는 미세한 탈수 증상에도 우리 몸은 피로와 두통, 집중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에 수분을 공급하는 일은 물 뿐 아니라 오이나 딸기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나 과일를 먹는 것도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수분의 공급에는 충분한 양 뿐 아니라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하루 중 ‘물 마시기’가 가장 필요한 때가 따로 있다.
▶잠들기 30분 전
자기 전의 수분 공급은 적당한 체온 유지와 장시간 동안 부족해지는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 필요하다. 잠을 자는 시간에는 땀을 흘리면서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혈액이 탁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며, 다리 근육에 수분을 채워주면서 취침 중 발생하는 다리 경련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갈증을 느끼게 되면 잠에서 깰 수도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잠들기 ‘바로 직전’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잠들기 30분 전, 반 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하루중 물 한 잔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순간은 아침 기상시간이다.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 한잔은 밤새 진행된 약간의 탈수 현상을 해소해준다. 또한 아침 밥을 먹기전,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주므로 장 건강이나 변비 예방에도 필요한 습관이다.
기상 직후에는 찬 물 보다 미지근한 온도의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을 마친 후
운동을 끝낸 후도 물의 공급이 절실한 순간이다. 운동을 한 후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혈액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 심장에 부담을 주는 일이다. 또한 피로나 두통 등의 불편한 증상도 경험할 수 있다.
운동중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채워야 하며, 근육 경련을 막기 위해서라도 물은 필요하다. 운동후 수분 보충은 신체가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 흡수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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