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베트남의 지역, 기후적 특성으로 현지인들이 신맛을 선호하게 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aT는 베트남인이 몸의 열을 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신맛을 좋아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맛의 유기산이 더위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맛을 내는 열대과일에 친숙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의 열대 기후적 특징은 망고, 라임, 인면자, 깔라만시와 같이 신맛을 내는 열대 과일 재배에 효과적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연스레 신맛에 익숙해지고 즐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덥고 습한 기후의 베트남에서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음식에 신맛을 추가하면서 식중독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 신맛에 들어있는 젖산과 같은 유기산은 유해 세균의 번식을 막아 부패를 방지한다. 베트남인은 망고, 암바렐라와 같이 신 과일을 조미료(새우소금가루, 고추소금가루 혹은 라면스프)에 찍거나 버무려 먹는다.
베트남의 식품들도 신맛이 나는 제품군이 많다. 베트남 라면의 경우 기본 맛이 매운맛과 신맛이다. 레몬, 라임 주스에 단맛을 추가한 음료들은 베트남인들이 즐기는 음료다. 특히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은 지난 2005년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신맛 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망고 초코파이, 라즈베리 초코파이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베트남에 식품 수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은, 신맛을 좋아하는 베트남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식품 선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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