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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할 수 있는 외국 천연식품”, 中, 뉴질랜드 마누카 꿀 열풍
  • 2016.09.22.

[코리아헤럴드=송지원 기자]십 여 년 전 멜라닌 유제품 파동으로 큰 홍역을 치른 중국. 중국에서는 자국 상품보다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외국산 천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분유에서 신선한 과일, 야채까지 건강을 위해서라면 고가의 해외 상품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는 상품은 마누카 꿀이다.

마누카 꿀은 뉴질랜드산 천연 벌꿀이다. 프로폴리스 등 천연항산화제가 들어있어 소화는 물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오염된 음식’을 피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중국 애호가들 덕분에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 전문 생산업체 콤비타 (Comvita)는 그야말로 수출 호황을 즐기고 있다.

[사진=중국 온라인 쇼핑몰 Tmall에서 판매되는 콤비타의 마누카 꿀 세트]

블룸버그 (Bloomberg) 보도에 의하면 콤비타가 해외에 수출하는 마누카 꿀 중 60퍼센트는 중국 시장이 차지한다. 중국의 큰 손 전자상거래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판매되는 콤비타의 마누카 꿀은 250그램짜리 병 2개 세트가 849위안 (한화 약 13만원)으로, 같은 양의 다른 벌꿀보다 무려 아홉 배나 비싸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이 많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마누카 꿀. 올해 6월까지 15개월 간 중국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130억원 넘는 수입을 거뒀다.

콤비타는 외국산 자연 식품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등에 업고, 마누카 꿀 이외 올리브 추출물이나 생선 기름 등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천연 상품을 중국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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