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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밀레니얼세대 건강스낵 찾는다
  • 2016.09.28.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미국에서 2030세대인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스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미국의 식습관을 주도하는 세대다.

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와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인스티튜트(IRI)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낵류 시장(1480억달러)은 전체 포장음식시장(3700억달러)의 40.0%를 차지할 만큼 큰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시장은 스낵바(Snack Bar), 과일류 스낵, 요구르트(yogurt) 등 대부분 건강을 위한 스낵들이다.

이들에게 스낵은 이제 식사대용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은 미국 스낵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소비자로, 기존의 전통적 식사를 대신하는 스낵의 활용을 현재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한 이들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젊은 세대들은 아침식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영양소가 풍부한 에너지 바류의 스낵바들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규모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4.0% 성장할 것으로 관측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건강한 스낵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라온 환경과도 연관이 깊다. 이들은 미국에서 비만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다루던 시기에 태어나 자란 세대들로 건강에 대해 미국의 어느 세대보다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많고,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 재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많은 야채와 과일을 먹는 미국의 세대로 조사됐다. 이들은 하루 권장량의 5.12배로 이는 베이비부머 및 X세대들의 4.43배와 4.71배 보다 높았다.

맛의 선호도 역시 달랐다. 건강과 환경에 더 민감한 2030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야채와 과일의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조금 더 맵고 강한, 이전에 미국에서는 없었던 맛을 더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약하면 이전세대에 비해 다양한 문화에 노출된 2030은 훨씬 더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다양하고 이국적인 맛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포장음식 및 여러 재료들에 적혀있는 영양분석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총 칼로리, 설탕과 소금의 사용 여부, 불포화지방산 포함 여부 등을 철저히 살펴본다.

미국 FDA도 올해 5월, 새롭게 시행될 영양성분표 라벨링에 대한 규제계획을 모두 끝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모든 음식 생산자는 2018년까지 설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그램(g)으로 표시해야 한다.

건강한 스낵의 인기속에 한국산 김이 스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스낵용 김은 한인 마켓 외에 미국 온ㆍ오프라인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 실제 미국의 홀푸드 마켓이나 트레이더 조 등에서 스낵형태로 판매 중이다. 특히 데리야끼맛이나 매운 맛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제품이나 아몬드를 첨가해 웰빙스낵으로 진화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실제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유통업체인 우보(Woobo)는 한국에서 아몬드를 가미한 완성된 스낵 김 제품을 수입, 코스트코와 ㅡ홀푸드마켓 등에서 판매 중이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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