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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우유 이어 쌀맥주, 쌀콜라까지...'쌀'의 반란
  • 2016.10.08.

[헤럴드경제=고승희기자]젊은층의 소비 감소로 '천덕꾸러기'가 됐던 '쌀'의 반란이 시작됐다. 쌀우유에 이어 쌀맥주, 쌀콜라에 이르기까지 식음료 시장에서 '쌀'이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쿄 지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쌀 수요 확대의 일환으로 기능성 쌀음료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라이스밀크(쌀우유)를 계기로 "우유보다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 비타민이 함유"된 건강음료라는 분위기가 형성, 쌀을 원료로 삼은 신상품이 속속 등장 중이다.

지난 7월 말, 일본의 유명 초밥체인점인 쿠라코포레이션은 '샤리콜라'를 발매했다. 무려 10년의 연구기간을 걸쳐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쌀 탄산음료를 개발했다. 샤리콜라는 막걸리와 비슷한 맛에 탄산을 가미, 깔끔한 목넘김이 특징인 음료다.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샤리콜라는 현재 일본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원료인 쌀누룩의 특성상 대량 구입이 어려워 판매 개시 2주 만에 재고가 동이 나기도 했다.

또한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가 도쿄 긴자에서 운영 중인 '미노루 식당'에서 판매 중인 쌀맥주 '코시히카리엘'도 인기다. 도쿄에서는 미노루식당'에서만 한정판매되고 있는 코시히카리엘은 이시카와현 카와키타 마을에서 생산 중인 쌀 코시히카리를 원료로 사용했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의 맥주다. 쌀맥주는 이전에도 판매됐지만 코시히카리엘의 경우 쌀의 사용비율이 높다. 생산 담당자에 따르면 다른 맥주의 경우 쌀의 비율이 5% 정도이나 코시히카리엘은 20%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 철도 JR동일본 워터비지니스는 기간 한정으로 '유메삐리카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에 맞춰 홋카이도가 브랜드화에 성공한 '유메삐리카' 쌀을 원료로 사용한 청량음료다. 논카페인의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이 음료는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JR동일본 관내 역에 설치된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쌀음료는 우유나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의 대체식품으로 이용되며 주목받고 있다"라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심화되고 있는 쌀 소비감소의 대응책으로 새로운 상품개발이 이뤄지면 일부 소비확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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