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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단백질 파우더, 음식재활용 비건칩스 신 내츄럴푸드 트랜드(하)
  • 2016.10.13.

[코리아헤럴드=송지원기자]상편에 이은 미국의 이스트 엑스포 (East Expo 2016)에서 확인할 수 있던 음식 업계의 트렌드 12가지를 이어서 되짚어 보겠습니다. 새로운 음식 트렌드는 양보다는 질, 대용량보다는 개별 용량, 마구잡이식보다는 정직한 생산, 버리기보다는 재생 식품으로 가공하는 등 혁신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헬씨스쿱, 자기 전 먹는 개인용 단백질 파우더

7. 맞춤형 단백질 파우더

 한 끼 제대로 챙겨먹기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백질 파우더는 더 이상 헬스 트레이너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개인별 맞춤형 단백질 파우더는 식품 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중 대세입니다.
단백질 파우더라고 다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자기 전 섭취해 수면 시간 동안 근육 생성을 돕는 ‘슬립 단백질 파우더’ 가 있는가 하면, 무겁게 들고 다니는 대신 낱개 포장돼 출근길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1인용 단백질 파우더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포레이저 프로젝트, 그린 칩스

8. “버리지 말고 드세요”

음식을 만들고 남은 잔여물을 버리는 대신 재가공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기술도 주목할 만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비건 식품 업체 포레이저 프로젝트 (Forager Project)의 ‘베지 칩스’ 는 이번 엑스포에서 음식 재활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품이었습니다. 그린 주스(녹즙)를 만들고 남은 유기농 채소 잔여물에 배아 곡물, 바다 소금을 넣고 말린 베지 칩스는 비건 식품임에는 물론 글루텐 프리, 코셔, 100% 유기농 제품으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새로운 스낵류입니다.

비랩의 비콥 인증 마크

9. 비콥(B-corp) 인증

“생산 공정이 어떻든 값싸고 맛있으면 끝” 이라는 인식, 이제는 던져버리세요. 정직한 기업이 아니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엄격한 소비자층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혁신을 꾀하는 몇몇 식품업체는 사회적 비영리 단체 비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비콥 (B-corp) 인증 마크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는 신뢰를 소비자에게 심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10. 목적이 이끄는 브랜드

 문어발식 경영의 시대도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확고한 목적 의식의 미덕이 대신 식품 업계에서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조업자들이 ‘잘 팔린다’는 물건을 본떠 어설프게 생산하기 보다, ‘왜 이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지’,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제품 판매의 철학’ 등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이야말로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11. 피할 수 없는 살생, 재생식품으로 가치를 재창조하다

100% 자연 식품만을 섭취하기에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여태껏 고기를 먹으며 살아온 사람에게 무작정 살생을 금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피할 수 없는 살생의 흔적은 지울 수 없지만, 다른 상품으로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재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업체는 미국의 보나파이드 프로비전스 (Bonafide Provisions)입니다. 도축을 하고 남은 닭과 소 뼈를 고아내 원기 회복에 좋은 사골 수프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평소에 자주 피로를 느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 가마솥에 고아내 한 대접에 담긴 사골 수프가 아니라, 차 혹은 스무디에 넣어서도 마실 수 있는 상품이어서 더욱 부담 없다고 합니다.

12. 지구촌 100억,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

 현대인들이 지켜온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가축과 물, 땅 등이 매년 조금씩 고갈되어 왔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보였던 생태 용량의 공급량이 이제는 수요에 비해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생태 적자 현상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생태 적자로 인해 100억 지구촌 인구는 마주할 식량난은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소의 희생으로 최다를 만족스럽게 먹이는 것, 이제는 식품 업계가 고민할 주제이자 풀어나갈 사명입니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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