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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가기 더 좋은 서울 밥집 5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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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은 혼자 밥을 먹는 시간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라며 매일 점심 혼자만의 별식을 즐긴다. 때로는 여럿보다 혼자가 낫다. 군중 속의 고독은 혼자만의 고독보다 더 큰 외로움을 준다.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혼밥족’을 미식가로 만들어줄 서울 밥집들을 찾아봤다.


1. 류지

혼밥족을 위한 ‘집밥’ 1인자다. 주문을 받으면 1인용 개인 솥에 밥을 지어 내놓는다. 주메뉴는 단연 밥인데, 그 위에 올라가는 메뉴가 바뀐다. 반건조 가자미부터 오크라낫또 솥밥에 이르기까지 ‘귀한 조합’들이 손님을 맞는다. 그날의 메뉴는 인스타그램(@ryuji.homemeal)으로 공지한다. 반찬도 일품이다. 들깨멸치볶음에 아삭한 김치, 구운 김이 함께 나온다. 밥엔 간이 적절하게 돼있지만 함께 내주는 양념장과의 조합이 기가 막히니 권하는 대로 먹는 편이 좋다. 갓 지어낸 정성스런 1인 밥상이 혹여라도 쓸쓸해진 마음을 절로 위로한다. 어지간하면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를 영업시간으로 정해뒀지만 그날의 재료가 다 떨어지면 SNS를 통해 공지한 뒤 문을 닫는다. 합정역 8번 출구에 위치해있다. 가격은 1만2000원 선이다.


2. 미분당
신촌의 미분당은 쌀국수 전문점이다. 입구부터 혼밥족들을 반긴다. 가게 앞에 마련된 기계로 주문을 한 뒤 영수증을 뽑아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혼자 오셨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일도 없다. 가게로 들어가 쌀국수를 기다리는 시간. 스리라차, 스위트 칠리, 바비큐 소스에 익숙한 맛을 상상할 지도 모르겠다. 차돌 양지 쌀국수가 8000원, 여느 쌀국수 집과 다르지 않은 가격대다. 하지만 기름기가 거의 없는 맑은 국물은 보다 한국식에 가까워졌다. 건강에도 좋을 맛처럼 느껴지는 착각이 들 정도다.


3. 지구당
일명 숨은 식당.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인터폰을 누른 뒤 인원수를 말해야 한다. 자리가 있으면 문은 열리고, 없다면 기다림의 시간이다. 서울 신사동과 성북동에 위치해있다. 가게는 작고 아담하다. 일본의 1인 식당처럼 기다란 바 테이블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메뉴도 별로 없다. 소고기덮밥(규동)이 전부다. 풍성하게 올라간 소고기와 데친 양파에 달걀 반숙, 이 한 그릇의 맛은 누구라도 잊기 어렵다. 가격은 6000원, 시원한 생맥주 한 잔(2000원)이 더해져도 금상첨화다.


4. 주오일식당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이 ‘혼밥족’을 위한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별한 메뉴가 인상적이다. 헝가리,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이 손님을 맞는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굴라쉬부터 한식의 퓨전을 보여주는 소고기가지덮밥도 별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칠리감자의 진화를 느낄 수 있는 칠리꼰카르네도 별미다. 올리브, 달걀에 곡류와 섬유질이 꼼꼼하게 들어간 홈워크 샐러드도 일품이다. 다양한 메뉴는 대체로 9000~1만2000원 선이다. 화요일엔 저녁만 영업하고,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연다. 서울 망원동에 위치하고 있다. 


5. 휘카레
서울 한남동 뒷골목. 휘카레가 제공하는 메뉴는 카레와 우동 단 둘 뿐. 대신 돈가츠, 가라아게 등 다양한 토핑 메뉴가 있다. 일본식 두부튀김인 아게다시도후가 에피타이저로 등장, 한 입 베어물면 메인메뉴인 휘카레가 등장한다. 진한 소고기 카레에 매콤한 향이 첨가돼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낸다. 깊은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1만3000원. 그날 공수한 재료로 음식을 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미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생카레’로 등극한 곳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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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식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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