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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 건강한가]⑤급식,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 2016.11.21.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급식 만드는 법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적극 활용하면 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크게 특별한 레시피가 없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료로 이뤄지기 때문에 집에서도 충분히 해먹을 수 있죠” (김민지 신갈고 영양사)
학창시절 급식을 먹은 이들이라면 한 번 쯤 맛있는 메뉴가 나오는 날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김민지 영양사에 따르면 급식과 ‘집밥’은 사실 별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급식이 맛있게 느껴졌다면? 어쩌면 “친구들과 함께해서”일지도 모른다.


학교 급식에 대한 추억이 작지 않은 이들을 위해 김민지 세경고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세경고를 비롯한 여러 고등학교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급식, ‘지코바치밥+군만두2개+깍두기+계란국(이하 지코바치밥)’을 ‘리얼푸드’에서 직접 조리해봤다. 가격도 일반적인 급식 단가인 3800원 안팎으로 맞췄다. 참고로 본지 기자는 요리엔 문외한인 만큼, 조리시간을 보며 양념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코바치밥 식단의 ‘정석’ 재료는 △닭안심살(닭갈비용), 닭다리살(닭갈비용) △숯불양념소스 △양파 △당근 △눈꽃치즈(청정원) △설탕 △김가루 △떡(구멍떡볶이떡) △양조간장 △계란 △파 등이다.

대형마트 A사 기준 닭안심살(350g)은 5850원. 100g에 1671원. 청정원 눈꽃치즈가 없어 대체한 모짜렐라 치즈(1.2㎏)는 1만2980원. 10g에 108원이며 숯불양념소스 대신 구입한 닭갈비 양념소스(1580원)는 100g에 878원이었다. 또 당근은 1개에 780원, 김가루는 10g에 약 39원이었으며, 군만두와 깍두기는 각각 100g에 610원, 1200원이었다. 아울러 양파, 파, 계란은 집에 있어 구입하지 않았지만 A사 온라인몰 기준으로 100g에 양파 172원, 대파 1개 990원, 계란 1개 약 199원정도였다. 일반 학교에서 구비하고 있을 설탕과 양조 간장은 구입을 생략했고, 마트에서 구멍떡볶이떡을 찾기 쉽지 않아 떡도 생략했다.

이렇게 구입한 식재료(모짜렐라 치즈ㆍ김가루 10g, 당근 반개, 계란 1개, 양파 50g, 깍두기 50g, 대파 약간, 나머지 100g 기준)는 총 4551원으로 3800원을 다소 넘어섰다. 다만 양은 성인 여성 1인분 분량보다 약간 많았다. 또 본래 식단에는 오레오빙수가 있었지만, 이도 생략해 예산이 과소 계상됐다.

1) 일단 재료가 구비됐으면 양파, 당근을 넣고 볶는다.
2) 야채 볶은 국물에 닭과 소스, 물, 설탕을 넣고 끓인다. 이후 떡은 가장 마지막에 넣는다.
3) 밥 위에 만들어놓은 닭 양념과 김가루, 치즈가루를 같은 비율로 올리면 지코바치밥 완성이다.
4) 계란국은 다시마를 우린 끓는 물에 대파, 양파를 넣는다.
5) 이어 달걀을 풀어 물에 넣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조절하면 완성.
6) 군만두는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익을 정도로 튀겨주면 된다.
7) 깍두기와 함께 요리를 함께 세팅하면 끝.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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