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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잦은 술자리 ‘대안’ 무알코올 맥주, 그것이 궁금하다
  • 2016.12.07.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취하는 맛에 술을 마신다’는 것도 옛말이 될 듯 싶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맥주의 자리를 무알코올 맥주가 조금씩 치고 들어오고 있는 건데요. 실제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은 출시 4년만에 누적판매 2600만캔을 돌파했고, 지난해 판매 성장률은 2014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무알코올 맥주 제조 방법?=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시 탄산음료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술이 아닌 탄산음료입니다. 이런 이유로 무알코올 맥주에는 0~0.9% 가량의 알코올이 들어있는데요.

무알코올 맥주에 알코올이 함유된 까닭은 무알코올 맥주 제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맥주를 양조한 뒤 ‘고진공증류법’이나, ‘역삼투법’ 등을 통해 알코올을 제거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맥주의 맛과 향도 나는 것입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식이 바로 고진공증류법인데요. 맥주에서 알코올, 물, 휘발성 향기 성분을 제거한 후 증발된 물을 보충하는 식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는 0.35~0.45%가 많은데요. 때문에 운전자라면 제아무리 무알코올이라도 과음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임산부도 무알코올 맥주를 섭취하기 전, 알코올 도수를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0.00']

▶ 무알코올 맥주, 건강에 좋을까요?…“O”= 맥주는 먹고 싶지만 쉽사리 가까이 할 수 없는 운동 선수들에게 무알코올 맥주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마찬가지일텐데요. 운동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격한 운동 이후 무알코올 맥주로 체력 등을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뮌헨기술대 연구진은 뮌헨 마라톤을 앞둔 성인 남성 27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호흡기 질환 감염 발생률이 3분의 1 가량 낮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요하네여 셰어 박사는 이에 대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 마라톤 참가자의 통증, 염증질병 발생률이 적은 이유는 빠른 회복과 훈련 복귀를 (무알코올 맥주가) 돕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는 또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데요. 일본 도쿄대, 가쿠슈인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맥주와 무알코올 음료에 들어있는 ‘홉(Hop)’의 쓴맛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 섭취 없이 맥주의 장점만 챙길 수 있는 셈입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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