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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디저트 먹으러 카페간다?
  • 2016.12.14.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30대 정모 씨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치즈 케익 등 디저트를 꼭 곁들인다. 사실커피보다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이 카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커피는 대부분의 카페가 무난하게 만들지만, 디저트는 그 종류와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정 씨는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를 고르기 위해 SNS에서 수시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최근들어 커피가 아닌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디저트는 원래 커피와 함께 먹는 기타 메뉴였으나 이제는 디저트가 카페 선택 기준이 될만큼 주객(主客)이 뒤바뀐(?) 상황이다. 그야말로 ‘디저트 전성시대’다.  
 
▶디저트가 선택 기준?=“밥 먹는 배, 디저트 먹는 배 따로 있다”는 젊은 여성들과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로 인해 디저트 시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작은 사치’인 디저트 사진을 올리며 과시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은 2013년 30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으로 무려 5배나 성장했다.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45% 이상 성장한 2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기간 연평균 성장률만 94%에 이른다.
  
이러한 디저트 열풍은 특히 카페에서 뜨겁다.

디저트 열풍이 카페로 이어지는 것은 디저트가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는 달콤한 디저트는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디저트 시장은 온라인 구매보다 직접 매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사먹어야 하는 소비 시장이다.
 
카페에서는 디저트를 직접 눈으로 보며 고를수 있는 재미가 있으며, 여유있는 공간에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카페 코나퀸즈 ’플레인 치즈케익’

▶디저트에 공 들이는 카페들=최근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는 디저트, 이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디저트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 종류뿐 아니라 디저트를 프리미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디저트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경향에 따라 ’디저트 카페’로 변신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는 커피전문점도 늘고 있다. 2002년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지향한 투썸플레이스, ‘프레즐’로 유명한 탐앤탐스, 베이커리카페 아띠제 등이 대표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160여가지의 디저트 메뉴를 가지고 있으며, 고품질 디저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력으로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케이크, 초콜릿, 마카롱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에 진열된 디저트

투썸 관계자는 “디저트가 총 매출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디저트 매출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베이커리 전문 업체와 협업하는 커피전문점들도 있다.
 
코나퀸즈는 최근 ‘치즈케익 팩토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리미엄 치즈 케익을 선보였다. 현재 카페 코나퀸즈의 총 매출에서 디저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 정도다.

코나퀸즈 관계자는 “치즈케익 팩토리와의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시즌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페 코나퀸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케이크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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