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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인장물을 생수처럼...미래의 핫 푸드 트렌드
  • 2017.01.04.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래에는 고기 대신 과일 잭푸르트를 씹고, 선인장 물을 생수처럼 마시게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식품 업계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사이베리, 코코넛워터처럼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앞으로 슈퍼마켓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될 핫 푸드(hot food) 트렌드를 소개했다.

▶차기 슈퍼푸드는 ‘모링가’=모링가는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다. 열대 기후와 온대 기후 지역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 모링가 나무의 잎에는 칼슘, 칼륨, 단백질, 비타민 AㆍBㆍCㆍDㆍE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잎은 날 것으로 먹어도 되며, 말려서 가루로 내기도 한다. 잎은 운송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어서 주로 가루, 에너지 드링크, 차 등으로 섭취한다.

▶재생 방목(regenerative grazing)=한때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나온 소고기가 새로운 푸드 트렌드로 꼽혔다. 이 소고기는 가축사육장에서 기른 소의 고기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이제는 소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뿐만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살펴봐야할 요소로 꼽힌다.
농사로 퇴화한 땅을 복원하는 ‘재생 농업’이라는 트렌드가 있다. 이는 소나 들소를 방목해서 표토를 되살리는 방식이다. 소의 배설물이나 소가 먹다 남긴 먹이가 자연비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기른 소에서 나온 고기가 앞으로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성분=식품 제조회사들은 트랜스 지방산, 설탕, 소금 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 식품 제조회사들의 목표는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성분 목록을 채우는 ‘클린 라벨’이다.
예를들어 한 바이오테크 회사는 버섯을 이용해 카카오 열매의 쓴맛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초콜릿을 만들 때 감미료 대신 버섯과 같은 재료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 회사는 콩단백질과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식품에 들어가는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다.

 

▶식물 수분=코코넛워터, 메이플워터, 아티초크워터, 선인장워터 등 식물에서 나오는 물은 다양하다. 이는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의 대체 식품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탄산음료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코코넛워터의 판매량은 27% 증가했다.
식물에서 나온 물은 평범한 물에 비해 맛도 있고 영양이 풍부하다. 알로에베라주스는 소화를 돕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선인장워터에는 산화방지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의 대안 ‘잭푸르트’=미국 정부는 연초에 건강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이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식물 등으로 고기나 유제품 대체 식품을 만드는 산업이 연간 매출액 35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나친 육류 섭취에 대한 우려와 기술 발전에 따라 해당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식품 전문가들은 잭푸르트가 고기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고기와 질감이 비슷한 과일로 라틴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된다.

 

▶천연 식용 색소 ‘스피룰리나’=인공 색소는 어린이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음식에서 노란색이나 빨간색은 강황, 파프리카 등으로 색을 내면 되지만 파란색이나 녹색은 인공 색소를 대체하기 어렵다.
청록색 조류(藻類) 스피룰리나는 과거에 건강보조식품으로 팔렸지만 최근에는 천연 식용 색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록달록한 M&M 초콜릿을 만드는 마르스는 2013년 미국 당국으로부터 스피룰리나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 마르스는 2021년까지 M&M 초콜릿 재료를 모두 천연색소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스피룰리나는 씨리얼, 아이스크림, 유기농 캔디 등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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