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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들 “우리 입맛도 까다롭다구요”
  • 2017.01.31.
-반려동물시장 2020년 6조원 규모 전망
-국내 식품업체 팻푸드 시장 속속 진출
-해외업체 대응위해 고급화 전략 승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학생 최지원(25) 씨는 4년차 ‘고양이 집사’다. 그녀의 하루일과는 고양이의 아침밥을 주면서 시작된다. 지갑이 여유로울 땐 유기농 재료를 사다가 직접 조리까지 해준다. 고양이도 한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최씨는 “프리미엄 사료가 비싸더라도 가족을 위해 사용하는 돈이라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1인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1000만에 달할 정도로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은 펫푸드 시장에 눈을 돌려 속속 진출하고 있다. 또 그동안 시장을 장악해온 해외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는 점도 주목 할 만하다. 
 
우선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반려동물사료 브랜드 ‘오네이처(O’NATURE)’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2종으로 출시된 제일제당의 신제품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식이성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와 콩 등 곡물 성분을 제거하고 필수 지방산을 함유한 연어를 원재료로 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의 사료 포장 방식보다 휴대가 편리한 ‘카톤팩(Carton packㆍ우유팩 형태)’도 적용해 구매자들의 편의성까지 개선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관련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올해 반려동물 사료 제품으로 연간 2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CJ제일제당 반려동물사료 ‘오네이처’

사조동아원도 유기농 펫푸드 ‘오’러브잇(O’LOVEAT)’ 5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사조펫연구소’의 제품개발 지원과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탄생한 반려동물용 사료 제품이다. 특히 유기농 원재료 관리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제조 공정에서 호르몬제, 합성보존제, 합성색소 등을 철저히 배제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홍삼 성분이 담긴 사료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과 최고 등급의 사료 원료를 혼합한 제품도 내놨다. 지난 2015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23일 기준) 총 7만4000세트가 판매됐으며 1월에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108% 늘어나는 등 매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홀리스틱 제품’을 추가 출시해 현재까지 약 1만3000세트를 판매했다. 홀리스틱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 사료다. 환경호르몬, 합성방부제 등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유전자 조작식물(GMO)을 사용하지 않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사진=사조동아원 펫푸드 ‘오’러브잇’

이밖에 서울우유는 국내 첫 반려동물 전용우유인 ‘아이펫밀크’로 대열해 합류했다.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이 제품은 특별한 제조공법으로 유당을 분해해 소화 흡수가 용이하다. 게다가 우유 및 유제품 제조로 업계를 대표하는 서울우유에 대한 신뢰도가 합쳐져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엔 6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식품업체들의 펫 비즈니스 영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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