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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남녀 푸드톡!]①30분안에 뚝딱 만드는 곤드레밥
  • 2017.02.0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배달음식, 간편식 산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집밥에 비해선 턱없이 빈약합니다. 그야말로 한끼를 때우는 셈인데요. 비록 혼자 살지만 보다 건강한 한끼를 고민하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프레시푸드가 필요하지요. 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줄 리얼푸드를 ‘혼밥남녀 푸드톡’를 통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무(無)맛’ 지향하는 아마추어 요리사

2년 차 직장인 정하림(28) 씨는 초보 자취생입니다. 작년 11월 원룸을 구해 독립했습니다. 월세, 전기ㆍ가스사용료 내는 걸 잊을까봐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여뒀답니다. 지난달 보일러를 자주 켜서 가스요금 폭탄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요금이 적게 나와 행복하답니다.

사실 그녀를 진짜 행복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유롭게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가에서는 부엌 출입이 제한됐다”고 하림 씨는 얘기합니다. 늘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요리세계를 맘껏 펼치고 있습니다.

본인 요리의 지향점은 ‘무(無)맛’ 이라고 하림 씨는 설명합니다. 우리 혀는 각종 조미료로 덧칠한 ‘가짜 맛’에 길들여져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죠.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게 원칙이랍니다. 참고로 정 씨는 나트륨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곤드레밥’을 선보였습니다. 자취방에서 어떻게 곤드레밥이냐고? 일단 아래 레시피를 보세요.

<‘전자레인지 곤드레밥’ 레시피> 
▷ 전자레인지 밥솥에 현미쌀을 넣어 10분쯤 불리고 나서 건조곤드레와 흰콩, 건조 표고버섯 넣는다
▷ 밥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분 돌려준다
▷ 참기름을 한 스푼 넣고 뒤섞어주면 완성! 


1. 10분 정도 쌀알을 불리는 게 좋지만 기다리기 싫다면 물을 다소 많이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2. 건조된 곤드레와 버섯, 콩을 듬뿍 넣는다.

3. 완성된 곤드레밥. 정하림 씨는 햄프씨드(대마씨)를 약간 뿌리고 볶은 감자와 당근을 곁들었다.

하림 씨는 삶은 감자나 데친 브로콜리를 곤드레밥에 올려서 먹습니다. 한눈에도 건강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맛이 심심해서 견딜 수 없다면 간장을 살짝 쳐서 먹으면 됩니다. 전자레인지용 밥솥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9000원에 산 것입니다. 

그는 “이래저래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취생의 필수품”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또 연어 샐러드, 가지 파스타를 즐깁니다. 물론 직접 만들어서요.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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