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Eat
  • 음료
  • 과일주스라고 안심하셨나요?
  • 2017.02.0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마트에 가면 수십종의 주스가 소비자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각 커피전문점들은 저마다 낯선 이름을 가진 과일주스를 외국에서 들여와 판매합니다. 값도 1000원대부터, 밥 한끼 가격에 달하는 수준까지 천차만별이죠.

과일주스의 소재도 다양합니다. 특히 시트러스 계열 과일은 주스의 단골 재료가 됩니다. 레몬, 자몽, 유자 같이 그냥 먹기엔 너무 시큼해서 주스로 가공해 먹어야 하는 것들이지요. 보통은 가공된 과일주스를 마시더라도 비타민C나 영양소는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주스라고 무작정 안심하고 먹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필요 이상의 당까지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맛을 키우기 위해 첨가한 과당은 혈액으로 재빨리 흡수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과당이 들어오면, 나머지는 지방으로 바꿔 몸의 어딘가에 저장합니다. 나중에 활용하기 위해서인데 이게 곧 살이 되는 거죠.

이 때문에 가공 방식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과육 본래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고 당분만 잔뜩 마시는 꼴이 될 수도 있어서죠.

최근 프리미엄 주스로 각광받는 건 ‘착즙주스’입니다. 첨가당, 보존제 등을 넣지 않고 과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들입니다. 다만 착즙주스도 원재료를 가열해 살균했다면 가열주스, 그렇지 않다면 비가열주스로 세분화됩니다. 비가열주스는 열 대신 고압력을 가해 세균을 제거하는 방식이어서 영양소가 더 남아있습니다.

특히 약물과 반응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주스로 있습니다. 자몽주스가 특히 그렇습니다.

자몽엔 푸라노쿠마린( Furanocoumarin)이란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특정 약물의 성분과 만나 흡수율을 높이거나 낮추는 부작용을 낳게 합니다. 일부 고혈압ㆍ협심증 치료제와 신경안정제, 수면진정제 등입니다.



nyan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