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Eat
  • 음료
  • 커피냐 녹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 2017.02.0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커피전문점에 가면 꼭 아메리카노와 차(茶)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엔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차를 선택하곤 합니다.

커피든 차든 소위 ‘각성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커피가 더 많은 각성효과를 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커피나 차를 마시면 깨는 것이 카페인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차에는 당신이 깨어있게 만드는 숨겨진 성분들이 있습니다.

▶테오필린(theophylline)과 테오브로민(theobromine)

테오필린과 테오브로민도 차 잎에 들어있는 물질입니다. 카페인과 비슷한 영향을 줍니다. 테오필린은 기도의 평활근(내부 장기를 구성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근육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합니다.

테오브로민도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효과를 냅니다. 내장과 호흡기가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들죠. 카카오 열매에도 이런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피곤할 때 다크초콜릿을 먹으면 효과적인 게 이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물질은 이뇨효과도 있어서 녹차를 많이 마시면 화장실 생각이 자꾸 드는겁니다. 다만 한잔의 차에 들어있는 테오필린과 테오브로민의 양은 카페인보다 적습니다.

▶L- 테아닌 (L-Theanine)

이 성분도 차 식물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입니다.

뇌에서 ‘알파 파’라는 뇌파가 생성되게 만들어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줍니다. 이같은 L-테아닌는 차를 마시면 커피를 마실 때보다 부드러운 각성효과를 내게 합니다. 적당량이 몸에 들어가면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까닭에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어떻게 활용할까

커피에 유독 민감한 사람들이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건 좋은 선택입니다. 지속적으로 앉아서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면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알파 파를 많이 내면 지속적으로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커피는 순간적으로 신체를 활성화시킬 순 있지만 지속력은 차에 비해서 약합니다.

이 때문에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로 오래 작업을 해야할 땐 차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반면 커피는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nyan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