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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강타한 ‘코코넛 커피’
  • 2017.02.20.
-채식주의자도 마시는 코코넛 커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열대 과일인 코코넛이 슈퍼푸드로 명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코코넛을 자르면 쏟아지는 즙은 물론 과육을 짜서 만든 코코넛 밀크, 코코넛 오일까지 팔방미인 격으로 활용되고 있다. 

▶커피업계 사로잡는 코코넛=이제 코코넛 음료의 인기는 커피업계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코코넛 밀크+ 커피’의 조합으로 탄생한 ‘코코넛 커피’가 최근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보도했다.

원래 코코넛 커피의 탄생지는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지역 고유의 커피가 맛있는 것으로 유명해, 프랜차이즈보단 로컬 카페가 강세다. CNN은 전 세계를 강타한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기를 못 펴는 곳이 베트남이라고 전했다.

보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이스트빌리지엔 한 베트남 레스토랑이 오픈했는데, 그곳은 베트남식 코코넛 커피를 대표 메뉴로 내놨다. 이 커피는 코코넛 밀크와 커피, 설탕 등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코코넛 커피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 내 로컬 커피숍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 커피 브랜드들도 이 레시피를 응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타벅스의 코코넛 커피의 경우 다양한 변주가 이뤄졌다. 설탕과 코코넛 밀크를 혼합해 커피를 더한 기본 레시피부터 라벤더 시럽을 추가하거나 코코넛 오일,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을 얹은 커피까지 다양한 코코넛 커피들이 탄생했다.

코코넛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은 코코넛과 커피의 의외의 조합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넛은 과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커피 특유의 강한 향을 없애고 커피를 유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코코넛 커피는 ‘건강한 커피’의 대안이기도 하다. 우유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 가운데 ‘비건(Veganㆍ엄격한 채식주의자)들도 마실 수 있는 커피다. 기존 카페라테의 경우 소젖을 짠 우유가 들어가지만, 코코넛 커피에는 천연 과일즙인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다. 보그는 “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커피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팔방미인 코코넛=코코넛의 껍데기 안에는 신비한 물이 들어있다. 이 물을 담은 코코넛 음료는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등 스타들이 애용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내 지방이 쌓이는 걸 막아준다. 또 코코넛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라우르산(Lauric acid)’ 성분이 포함돼 있다.

코코넛 과육을 갈아 즙을 짜면 우유색의 코코넛 밀크가 나온다. 코코넛 밀크를 휘휘 저어 코코넛 크림을 만들고 졸여서 코코넛 오일을 만든다. 특히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이지만 신체에 해가 없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물질대사를 자극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코코넛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는 음식 재료로도 인기다. CNN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1위로 선정한 ‘렌당’은 코코넛 밀크를 듬뿍 부어 만든 소고기 요리다.

코코넛 오일과 밀크는 음식의 재료는 물론 스킨케어를 위한 화장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美 음료 시장 큰 손 코코넛 음료=그중 코코넛 음료는 이미 미국을 강타했다. 미국 천연 음료 시장은 코코넛 워터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 10억 달러(한화 1조141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서도 갈증해소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코넛 워터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에서 시작한 코코넛 워터 브랜드 비타 코코(Vita Coco)는 코코넛 워터부터 밀크, 오일 등 사업부문을 확장해 올해 매출이 11억 달러(1조 255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눈을 돌리면서 천연 재료 음료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우유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해 3월 중 코코넛 밀크를 출시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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