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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알글씨’ 식품표시, 이렇게 바뀐다
  • 2017.02.20.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식품들은 저마다 ‘이력서’를 몸에 붙이고 있습니다. 이름은 뭐고, 어디서 만들어졌고 무슨 원재료를 활용했는지, 영양성분은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히 적어놨죠. 문제는 깨알같은 글씨로 적힌 탓에 좀처럼 읽어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행 식품표시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정보를 얻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꼭 표시해야 할 정보만 제품 겉면에 적고 나머지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죠. 본격적으로 새 제도가 적용되기 전에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합니다.
기존에 표시되던 방식
새 기준대로면 제조사들은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주요 원재료(원산지), 성분 및 열량, 품목보고번호만 포장지에 표시하게 됩니다. 글씨 크기도 10포인트 이상으로 큼지막하게 적고, 각 항목을 표나 단락으로 정리해서 한 눈에 보기 쉽게 합니다. 

새롭게 바뀌는 표시방식
첨부된 그림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존에는 이런저런 정보들이 어지럽게 나열돼 있어서 읽고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는데요, 바뀌는 기준은 내용을 표로 정리한 덕분에 한결 보기 좋습니다.

표시되지 않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스마트폰 앱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를 이용하면 됩니다. 앱을 켜고 제품에 인쇄된 바코드를 조회하면 제조사가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은 없는지 알 수 있고 생소한 이름을 가진 원재료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라진 표시 기준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식품회사는 모두 11곳, 30개 제품입니다. 핫브레이크(㈜오리온), 육개장사발면(㈜농심), 자일리톨 오리지날(롯데제과), 오리엔탈드레싱(샘표식품) 같이 과자류, 라면, 껌 같이 소비자들이 자주 섭취하는 제품들이 대상입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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