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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짜리 커피우유에 하루치 설탕이?
  • 2017.02.2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수는 여전히 ‘설탕 범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에 각종 커피, 초코맛을 첨가한 유(乳)음료에는 하루 권장량과 맞먹는 당분이 들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동남보건대 치위생과 이선미 교수팀이 시판되는 음료 7종 52개 제품의 영양성분ㆍ당도ㆍpH(수소이온농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국내 시판 음료 한 병 또는 캔에 든 평균 당류(설탕 등 단순당)는 21g이었다. 한 병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조정한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25g 이내)의 84%를 채우는 셈이다. 
한 번 마실 때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종류는 커피우유, 초코우유 같은 유(乳)음료(26.6g)였다.

이어 ▷탄산음료(25.0g) ▷과ㆍ채음료(21.5g) ▷과ㆍ채주스(20.0g) ▷혼합음료(17.3g) ▷액상커피(13.7g) ▷액상차(13.0g) 순이었다.

한편 시판 중인 음료의 평균 pH 농도는 3.9로 조사됐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산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pH 농도가 3.0 미만이면 치아가 썩거나 약해질 수 있다.

탄산음료의 pH 농도는 2.0으로 가장 강한 산성을 띠었다. ▷과ㆍ채음료(3.1) ▷혼합음료(3.6) ▷과ㆍ채주스(3.7)는 탄산음료보다는 농도가 낮지만 치아 건강엔 썩 이롭지 못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음료가 치아표면에 닿는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음료가 치아침식에 치명적인 요인이라곤 할 수 없다”면서도 “음료의 섭취량이 많고 빈도가 잦다면 치아우식증(충치)ㆍ치아침식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한 시판 음료의 100㎖당 평균 열량은 43.1㎉로, 가장 열량이 높은 종류는 유음료(85.8㎉)였다. 시판 음료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당 16.8㎎이었다. 역시 유음료에 가장 많은 나트륨(100㎖당 49.2㎎)이 들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WHO는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5% 이내(25g)를 당류에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며 “유음료나 탄산음료를 1병 마시면 WHO의 하루 당류 섭취 제한량을 초과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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