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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위스키' 하이볼, 맥주 대체제로 동남아 시장 공략
  • 2017.02.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한계점에 다다른 동남아시아 맥주 시장에 '일본산 위스키' 하이볼이 새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산토리 사에서 개발한 하이볼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은 주류로, 이미 일본에선 대세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주류업체들은 하이볼을 활용해 동남아 국가 대상 일본산 위스키 수출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동남아 일식요리점에서 하이볼과 카라아게(닭튀김) 세트로 일본 음주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위스키의 신(新)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동남아의 기후와 음식에는 하이볼이 적격임을 어필하면서 현지입맛에 맞춘 단맛의 하이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 맥주시장의 성장은 한계점에 이른 상이다. 일본 기린사에 따르면 2015년 맥주 소비량은 전년대비 1.6% 감소,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류업계에선 1인당 국내 총생산(GDP)가 늘수록 알콜 도수가 높은 고급술이 소비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맥주 소비 대국인 베트남에서도 주류 소비 패턴은 변화하고 있다. GDP상승에 따라 맥주보다 와인 소비량이 상승했다.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6개국 주류시장에서 맥주 점유율은 2015년 70.3%로 감소했다. 반면 증류나 와인 등 맥주 이외의 주류는 27.5%에서 29.7%로 상승했다.


aT 관계자는 "현재 일본 맥주 주세법 개정 논의로 인해 대일 수출에 공헌했던 제3맥주가 향후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소주류의 세계화와 같이 한국산 주류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의 소비패턴이 반영된 상품의 발굴과 해외현지 마케팅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형표 aT도쿄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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