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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식도 역류질환①]20대도 안심못해, 건강한 식생활이 예방책
  • 2017.02.23.
- 식도끝 타는듯한 속쓰림 등 호소
- 대표적인 질환이 역류성 식도염
-“쉽게 호전되지 않으면 정밀검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유모(26)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끔씩 속쓰림을 느꼈다. 이 증상은 대학에 들어가고 술을 마시게 된 이후인 4년 전부터 급격히 심해졌다. 평소 불쾌한 느낌에, 헛구역질이나 트림이 잦았다. 간간히 가슴이 쓰리고 식도 끝이 타들어 가는 느낌도 받았다. 병원에서는 위-식도 역류 질환(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라고 했다. 유 씨는 처방 받은 약은 물론 민간요법, 운동 등 해당 질환에 좋다는 것은 다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헐적으로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위-식도 역류 질환은 타는 듯한 속 쓰림이 주된 증상이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고려대 안암병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위-식도 역류 질환. 해당 질환의 일종으로, 위(胃)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궤양 등이 일어난 상태가 흔히 알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이다. 흔히 불규칙한 생활,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유 씨처럼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건강한 식생활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면서도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통계 자료인 ‘질병소분류별 다빈도 상병 급여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는 2010년 285만9076명에서 2015년 385만9901명으로 지난 5년 새 무려 35%가량 증가했으며, 해마다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위-식도 역류 질환 유병률은 10% 정도로, 아직은 서구 국가에 비하면 낮은 발병률이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 인구의 60%가 위-식도 역류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다. 

이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의 박성수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우리나라에서도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더불어 평소 생활 습관까지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으면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며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검사를 통해 전문의는 우선 내시경으로 위식도염과 식도 열공 탈장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박 교수는 “만일 수술을 고려하게 될 경우 식도 내압 검사를 통해 하부 식도 괄약근 주변 기능을 평가하며, 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며 “추가로 식도 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다른 식도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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