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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 다이어트 효과, 30분 빨리 걷기와 비슷?
  • 2017.02.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통곡물인 현미는 이제 건강식의 대명사가 되버렸다. 쌀 영양가의 95%는 현미에 들어있으며 흰백미에는 단지 5%의 영양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공을 거쳐 겨와 싹이 제거되는 정제곡물에 비해 현미와 같은 통곡물은 풍부한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다. 통곡물은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비만과 심장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미국 심장학회의 연구결과도 있다.
 

현미와 같은 통곡물이 하루 30분간 빨리 걷기와 맞먹을 정도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곡물을 먹을 경우 신체 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칼로리 연소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0~65세 남녀 81명을 대상으로 첫 2주 동안엔 똑같은 음식을 먹게 한 뒤 6주 동안 한 그룹엔 정제 곡물 식품을, 다른 그룹엔 현미 등 통곡물 식품을 먹도록 했다. 그 결과 통곡물 섭취그룹은 대사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한 칼로리 양은 더 적게 나타났다. 백미를 현미 등 통곡물로 바꿨을 뿐인데도 하루 30분간 빨리 걷을 때 소모되는 양인 100㎈가 줄어든 것이다.
 
또 감염에 대항하는 T면역세포 생성량이 조금 늘어나면서 면역시스템도 좋아지고 장내 유익 세균 수도 늘어났다.
 
연구팀의 필 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통곡물의 섭취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여러 모로 몸에 좋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곡물의 다이어트 효과는 국내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나온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의뢰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와 연세대 의대 안철우 교수가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현미를 먹는 것이 다른 탄수화물을 먹는 것보다 체중 감량과 호르몬 균형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성인 남녀 39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합숙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현미를 먹은 그룹은 체중 감소 폭이 다른 그룹보다 크게 나타났다. 또, 현미를 먹은 그룹은 식욕을 억제하는 ‘PYY 호르몬’이 균형점을 찾았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 지질 대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으로 현미밥 중심의 다이어트 식단이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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