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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포크’ 덜 먹는데 효과 있을까?
  • 2017.03.0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바쁜 현대인들에게 식사시간은 짧게 마쳐야 미덕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식사를 후다닥 끝내는 사람들도 있다. 지나치게 빨리 음식을 먹어치우면 소화기에 무리가 간다. 느긋하게 밥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사람들에겐 ‘스마트 포크(Smart fork)’가 도움이 됐다.

스마트 포크는 음식을 먹는 속도와 양을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똑똑한’ 포크다. 만약 나의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면 포크가 진동한다. ‘천천히 먹으라’는 일종의 경고 사인인 셈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포크를 블루투스로 연결해두면 식사를 마칠 때까지 포크질 횟수와, 횟수 등이 화면에 보기좋게 정리된다. 내 식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식욕저널(Journal Appetite)’에 스마트 포크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다. 영국과 네덜란드, 캐나다의 대학 연구팀이 스마트 포크가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

이 실험에는 모두 114명(남성 40명, 여성 77명)이 참가했다. 메뉴는 봉골레 파스타(880g). 일부 참가자들은 스마트 포크를 손에 쥐고 식사를 했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포크를 썼다. 스마트 포크는 포크질과 포크질 사이 간격이 10초를 넘지 않을 때 진동을 내도록 설정됐다.

실험 결과 스마트 포크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먹는 속도가 더 느렸다. 이들이 포크로 음식물을 찍어 입에 넣은 횟수는 1분에 평균 4.55회였다. 평범한 포크를 쓴 사람들은 평균 5.28회 포크를 사용했다.

또 스마트 포크를 쓴 사람들은 10초 이상 간격을 두고 포크질을 한 횟수가 전체의 66%였는데, 나머지 참가자들은 49%에 그쳤다. 총 식사 시간도 스마트 포크를 사용했을 때(9분 44초)가 그렇지 않을 때(8분 12초)보다 더 길었다. 이런 숫자들은 스마트 포크가 식사를 보다 천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먹는 양에 관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스마트 포크 사용자들은 435.77g을 먹었는데, 이는 평범한 포크로 식사한 사람들의 먹은 양(428.21g)보다 오히려 많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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