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상품
  • 클로렐라의 역주행, 올해 건기식 키워드 ‘녹색’
  • 2017.03.03.
-90년대 녹색열풍 클로렐라 재인기
-색채기업 ‘펜톤’ 선정한 ‘그리너리’ 컬러와 맞물려
-면역력ㆍ디톡스 강화한 ‘백신푸드’ 각광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특히 컬러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클로렐라[사진=123rf]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서도 이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 건기식 트렌드는 90년대 녹색(알로에ㆍ클로렐라)에서 2000년대 붉은색(홍삼)으로, 그리고 2010년에 들어서는 보라색(블루베리)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 펜톤(Pantone)에서 2017년 컬러로 ‘그리너리’(Greeneryㆍ녹색)를 선정하면서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클로렐라 건기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상웰라이프는 클로렐라 관련 건기식 매출이 최근 5년 간 연평균 16%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 처음으로 클로렐라를 선보인 대상웰라이프는 1993년 클로렐라 배양법을 자체 개발하고 1996년부터 본격 생산산 해오고 있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클로렐라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 플래티넘]

클로렐라와 알로에 등 녹색 건기식이 인기를 끈 것은 1990년대였다. 경제 성장이 무르익고 건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종합 영양 건기식이 인기를 끌었다. 혈액 순환 촉진, 위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인 알로에와 클로렐라가 대표적 녹색 건강식품이다.

당시 알로에 묘목 한그루씩 직접 기르는 가정집을 흔히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알로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뜨거웠다. 2006년 알로에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에 달했고 건기식 시장 점유율 약 28%까지 성장했다. 이후 90년대 중반 클로렐라 제품이 나오면서 알로에와 함께 녹색 건기식 시장을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트렌드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면역력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피로회복, 체력증진, 기억력과 혈액흐름 개선을 강조한 홍삼이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홍삼은 2005년 시장규모 5000억에서 2009년 9500억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뒤이어 슈퍼푸드 바람이 일었다. 슈퍼푸드는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경계를 허물었다. 블루베리는 보라색 안토시아닌 색소가 암 예방, 노화 방지, 시력 보호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며 건기식 시장의 블루베리 열풍을 몰고 왔다.

2015년 메르스 겪고 미세먼지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는 최근에는 면연력에 디톡스(detoxㆍ해독)를 더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의 컬러로 ‘녹색’이 선정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 저항에 효과가 있는 클로렐라가 ‘역주행’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에서는 ‘클로렐라 플래티넘’을 비롯해 ‘엄마가 선택한 클로렐라’와 ‘클로렐라 발효녹즙’을 내놓고 있고 네이처퓨어코리아의 ‘비타민하우스 클로렐라’, 미운아이 ‘클로렐라멀티비타민’, GRN의 ‘포텐팡팡 클로렐라 9플러스’가 클로렐라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클로렐라는 카드뮴, 납,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해 ‘자연해독제’로 불리며 항산화 기능이 탁월하다.

건기식뿐 아니라 클로렐라 식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백화점 ‘프랑가스트’ 베이커리에 지난 1월 클로렐라를 함유한 청산녹초(靑山綠草)’ 천마빵을 출시했고 롯데슈퍼는 미니 페트병에 프리미엄 쌀을 담은 ‘보틀라이스 클로렐라미’로 기능성을 강조한 식품을 선보였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