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상품
  • 30초만에 뚝딱 ‘대체식’ 시장 뜨는데…
  • 2017.03.0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식품업계는 요새 간편식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특화 요소를 가미한 간편식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는 자연스레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낸 자료를 보면 2015년 간편식 출하액은 1조6720억원으로, 5년 전과 견줘 50% 넘게 성장했다.

이처럼 간편식 시장이 불어나는 배경에는 해마다 늘어나는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있다. 이들은 수고로움은 덜면서도 다양한 음식을 즐기길 원한다. 요즘 나오는 간편식은 이 점을 파고든 셈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등장한 ‘식사 대용식’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말 그대로 밥 대신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대용식은 대개 물이나 우유에 섞어 먹는 분말 형태를 일컫는다. 한 끼에 필요한 모든 필수 영양소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미국에서 등장한 ‘소일런트(Soylent)’나 영국의 ‘휴엘(HUEL)’, 일본의 ‘콤프(COMP)’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이런 식사 대용식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주로 온라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유통된다. 이들 업체는 제품에 ‘미래형 식사’라는 개념을 덧입혀서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젊은층을 주로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 다이어트를 위해 저칼로리 식사를 찾는 젊은 여성들도 공략한다.

이런 식사 대용식은 현미, 찹쌀, 보리쌀, 검정콩, 검정깨 같은 통곡물을 갈아 먹는 선식(禪食)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선식으로도 다 충족하지 못하는 영양소들을 담고 있다는 점과 약간의 향미를 가미해 ‘먹는 재미’를 살렸다는 점이 다르다. 대용식을 판매하는 국내 한 업체 관계자는 “한 끼 식사도 온전히 챙기지 못한다면 대용식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용식이 아직은 삼시세끼를 온전히 대신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김미리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식사는 음식물을 씹고 삼켜서 위에 저장하는 과정을 모두 아우러야 하는데 대용식은 그 점이 부족하다”며 “현재로서는 가끔 밥 대신 이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