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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기름? 카놀라유의 두 얼굴
  • 2017.03.06.

-불포화 지방ㆍ비타민 E 풍부
-발연점 높아 튀길 때 제격
-GMO 유해성 논란 ‘발목’


카놀라유가 ‘착한 기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캐나다 과학자들은 유채씨의 좋지 않은 성분을 제거한 신품종을 개발해 카놀라(Canola·Canadian oil, low acid)라는 이름을 붙였고, 카놀라유는 이 카놀라에서 짜낸 기름을 말한다.

 


식음료 전문웹진 더 데일리 밀과 캐나다 카놀라 협회의 ‘카놀라인포’ 사이트(www.canolainfo.org)에 따르면, 카놀라유는 복부비만 해소와 심장 건강에 좋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심장병 위험인자를 낮추는 카놀라유의 효능을 적격 건강 정보로 승인했다. 또 지난해말 발표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등 3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년간 카놀라유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복부지방과 혈압이 눈에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놀라유의 단가불포화지방이 복부 지방 감소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놀라유의 단가 불포화지방은 전체 지방의 62%를 차지한다. 이는 콩기름(23%)의 약 3배에 달하고, 올리브유(71%)와 맞먹는 수치다. 카놀라유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 역시 각각 19%와 9%로 다른 요리유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카놀라유는 몸에 안좋은 포화지방의 비중이 전체의 7%로 낮다. 이는 콩기름(16%)이나 올리브유(14%)의 절반 수준이다. 하루 1.5 테이블스푼(약 19g)의 카놀라유를 먹으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카놀라유는 또 항산화 효과를 지닌 비타민E가 풍부하다.


카놀라유는 쓰임이 다양한 ‘팔방미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카놀라유의 중립적인 맛은 다른 재료를 돋보이게 하고, 전체적인 음식 맛을 살려준다고 더 데일리 밀은 평했다. 특히 튀김이나 볶음 요리에 제격이다. 발연점이 높아 냄새는 물론 발암물질 걱정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캐나다산 카놀라의 80%이상이 유전자변형작물(GMO)라는 점이다. GMO가 상업화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지만, 아직 안전성 검증은 미흡한 실정이다. FDA는 GMO 함유 식료품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으나 GMO가 암ㆍ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GMO를 원료로 썼더라도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이 최종 제품에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할 필요가 없다. 즉 카놀라유는 100% GMO 카놀라로 만들어도 GMO 표시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를 상대로 GMO 수입업체 현황 등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사진=카놀라인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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