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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국민주… 피스코를 아시나요?
  • 2017.03.14.
[리얼푸드=김태영 기자] 우리에게 ‘잉카문명’, ‘안데스산맥’, ‘마추픽추’등의 키워드로 기억되는 페루는 사실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미식 강대국이다. 태평양과 안데스산맥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해안, 정글, 고산지대에서 온 식재료가 다국적 요리문화에 더해져 페루만의 독창적 음식 문화를 창조했다. 대표적 요리로는 세비체(Ceviche), 안티쿠초(Anticucho) 등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페루의 전통주 피스코로 만든 칵테일 피스코 사워(Pisco Sour)도 유명하다. 


피스코 숙성 오크 [출처=셔터스톡]

피스코 사워의 주 재료로 쓰이는 피스코(Pisco)는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증류주를 뜻한다. 포도즙을 블렌딩해 만들어지는 기간 동안 나무통에서 숙성된 뒤 증류되며, 35~50도의 높은 도수에 소주처럼 투명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래 피스코는 잉카제국을 정복한 스페인 정착자들이 자국 브랜디인 ‘퍼미스’를 대체할 주류를 찾다가 이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시작됐다. 그 후 페루인들은 16세기부터 캐추아어(옛 잉카언어)로 ‘새’를 의미하는 피스코라는 지역에서 지명과 동일한 증류주인 피스코를 양조하기 시작했다. 

피스코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단일 포도품종만을 사용한 ‘피스코 퓨로 (Pisco puro)’, 다양한 포도품종을 블렌딩한 ‘피스코 아초라도 (Pisco acholado)’ 및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포도 원액을 증류한 것으로 당 성분이 남아있어 특유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피스코 모스토 베르데 (Pisco mosto verde)’가 있다. 

피스코에 들어가는 포도 품종도 중요하다. 피스코에는 총 8가지의 포도 품종이 사용된다. 향기가 풍부한 품종인 이탈리아 (Italia), 토론텔(Torontel), 모스카텔(Moscatel), 알비야(Abilla)와 그 외 품종 케브란타(Quebranta), 네그라 크리올라(Negra criolla), 몰라(Molla), 우비나(Uvina)가 있다.

피스코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 레몬·라임·설탕을 섞은 피스코 사워(Pisco sour)나 콜라를 섞은 피스콜라(Piscola) 등의 칵테일 형태로 가장 많이 소비된다.


페루인의 ‘국민 칵테일’로 불리는 피스코 사워(Pisco sour)는 피스코를 베이스로 달걀 흰자, 라임, 설탕, 얼음 등을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거품을 올린 뒤 계핏가루를 살짝 뿌려 마시는 식전주다. 전 세계 칵테일 랭킹 20위권 내에 항상 있을 정도로 그 대중성도 갖췄다. 

피스코 사워 [출처=페루 관광청]

▶레시피
- 피스코 3온스
- 라임주스 1온스
- 설탕 시럽 1온스
- 달걀흰자 1온스
- 얼음 4조각

1. 위의 재료를 모두 블렌딩한다.
2. 이후 버터 한 방울 떨어뜨리면 완성된다.



요즘 피스코 칵테일의 트렌드는 바로 칠카노(Chilcano)다. 라임즙과 진저에일로 쉽게 만들 수 있어 피스코 사워보다 더 대중적이다.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달리한다면 무궁무진한 칠카노를 만들 수 있는데, 그래서 과즙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띤다.

칠카노 [출처=페루 관광청]

▶레시피
- 피스코 2온스
- 라임즙 몇 방울
- 라임 슬라이스 한 조각
- 얼음 4조각
- 버터 몇 방울

1. 준비된 재료를 모두 잔에 넣는다.
2. 캐나다 드라이나 진저에일을 부은 뒤 잘 휘저어주면 완성된다.

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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