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이 음식들이 알레르기 주범
  • 2017.03.2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직장인 최선희(여ㆍ35) 씨는 지난 주말 가까운 지방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봄맞이 주말여행 기분을 내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통감자구이와 새우 꼬치를 먹었다. 이상 증세는 휴게소를 벗어나자마자 시작됐다. 최선희 씨는 “운전 중에 몸이 조금씩 가려워지기 시작하더니 군데 군데에서 부풀어올랐다”며 “원래 음식 알레르기가 없었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먹은 음식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새우가 문제였다.

어린시절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를 보였던 기억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식품 알레르기’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품 알레르기는 성인이 된 이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도 한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7년간 매일 먹으면서도 몰랐던 ‘계란 알레르기’를 이탈리아 유벤투스FC로 이적한 직후 발견하기도 했다.

알레르기 증상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두드러기나 피부 발진이 생기거나”, “얼굴이나 혀, 입술이 붓거나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 “구토, 설사, 복부 경련”, “기침이나 인후, 성대의 붓기”,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동반한다. 성인의 경우 어느날 갑자기 갑각류, 생선, 메밀, 과일 등에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먹는 양에 따라 달라지고, 성인기에 접어들어 시작된 알레르기는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미세먼지 증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알레르기 원인식품의 파악이 우선이다. 이후 해당 식품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식품을 피해도 해결되지 않을 때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진 다른 식품도 피해야 한다. 교차 반응을 일으킬 호가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들이다.

1. 땅콩 

미국에선 초등학생의 2%가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 땅콩은 과자류를 비롯해 소스로도 활용도가 높은 식품이다. 만약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물론 완두콩, 렌틸콩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스코트 시켈러 교수 팀이 ‘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땅콩은 완두콩, 렌틸콩, 대두에 5%의 교차 반응 확률을 보인다. 애초에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연구소(NIAID)의 연구(2015)에 따르면 생후 4∼11개월 된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 640명에게 땅콩이나 땅콩버터 3티스푼 분량을 매주 3회 이상 먹인 결과, 만 5세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려서 먹이지 않은 그룹은 17.2%로 5배 이상 높았다. 이 결과를 근거로 미국 국립보건원은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땅콩 함유 식품을 생후 4개월부터 먹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2. 유제품

우유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음식 알레르기 유발인자 중 하나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즈를 비롯한 다른 유제품을 먹을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의 경우 동물성 식품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코트 시켈러 교수 팀이 ‘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10% 가량이 소고기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계란 

세계인이 즐기는 완전식품 계란은 특정인들에겐 상당히 고통스러운 알레르기 식품이다. 심지어 계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때문에 식품 포장지 뒷면에선 ‘이 제품은 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는 특히 기도와 호흡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를 일으킬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는 노른자보다 흰자가 항원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며, 계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오리, 메추리, 거위 등 다른 종류의 알에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4. 갑각류 
갑각류 알레르기는 성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알레르기다. 문제는 해당 알레르기가 발견되면 평생동안 함께 한다는 점이다. 새우 알레르기가 발견됐다면, 게와 바닷가재에도 심각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무려 75%의 교차 반응 확률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개 홍합 가리비 낙지 오징어도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5. 견과류 
견과류 중 호두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뇌질환 예방에뛰어난 식품이지만 알레르기성이 강해 쇼크로 직행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식품이기도 하다. 호두 알레르기가 있다면 캐슈넛, 헤이즐넛 등 견과류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교차 반응 확률은 37%다.

6. 등푸른 생선 

갑각류, 패류 못지 않게 생선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심한 사람들은 냄새만 맡아도 알레르기를 일으키곤 한다. 특히 흰살 생선보다는 등 푸른 생선에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다. 연어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자미, 황새치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50%다.

7. 대두(콩)

대두 알레르기는 전통적인 콩 식품을 피해야 한다. 특히 중증의 대두 알레르기라면 정제한 식용유마저 피해야 한다. 간장이나 된장 등 기초 양념의 경우 항원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이나 주의할 필요는 있다. 특히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5%가 교차 반응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8. 밀

빵부터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에 쓰이는 밀도 알레르기 유발 인자다. 소화기관이 약한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밀 알레르기의 경우 보리, 귀리, 호밀, 옥수수에도 이상반응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보리, 호밀과의 교차 반응 확률은 20%다.

shee@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