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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즐기는 외국식 집밥... 세계의 가정식
  •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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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김태영 기자] ‘집에 와서 밥 먹어라’라는 어머니의 말을 잔소리처럼 듣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꺼내 요리를 하고 유튜브로 쿡방을 즐겨 보는 요즘엔 오히려 집에서 나만의 요리를 해 먹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두 단어 ‘집’과 ‘밥’이 만나 새로운 단어인 ‘집밥’을 만들어냈다. 집밥이라는 단어가 약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상 그 의미를 조금 풀어보면 ‘가정식’이 된다. 외국에도 가정식이 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각 나라별로 집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음식들이다. 가정식의 장점은 멀리 비행기 타고 떠나지 않아도 음식 만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리얼푸드에서는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외국 가정식 전문점 다섯 곳을 찾아가 봤다.
 

1. 이태리식 집밥, 연남동 카사 디 노아



‘카사 디 노아’는 노아의 집이라는 뜻의 이태리 말로 이탈리아 요리 경력 10년 차인 이탈리안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헬로 이방인>, <이웃집 찰스>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다비데 디메오 셰프가 주방을 맡는다. 카사 디 노아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가구들과 소품들이 아담한 가게를 가득 채운다. 안티파스티(에피타이저), 파스타, 라자냐,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곳의 인기 메뉴는 뇨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만들기에 오래 걸리지만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별점: ★★★★☆ 기다림의 끝은 창대하리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만들어서 다소 오래 걸리지만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2. 깔끔한 일본 가정식, 숙대입구 로지노키친

하루에 만드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선택된 사람들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돌고 있는 맛집, 바로 숙대입구에 위치한 ‘로지노키친’이다. 최근 조금 넓은 곳으로 매장을 이전했지만 이곳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영업시간은 총 4시간. 낮 12시~2시, 저녁 6~8시에만 가게 문을 열지만 재료가 다 떨어지면 영업을 중단하는데 보통 12시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오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다. 가게 오픈 2~30분 전부터 손님들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정갈한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데 돈카츠 메뉴와 치킨 메뉴, 그리고 고등어구이 메뉴가 있다. 1만 원대 이하의 가격은 대학생들이 즐기기에도 어느 정도 합리적. 

▶별점: ★★★★☆ 정갈한 반찬, 맛 좋은 소스가 인상적. 일본 가정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천천히 우아하게 먹고 싶지만 음식이 보통 늦게 나오므로 허겁지겁 먹고 회사 복귀해야 한다.


3. 미국 남부 지역의 소울푸드, 샤이바나


‘샤이바나’는 서울에도 몇 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남부 가정식 전문점인데 이곳의 음식은 아메리칸 소울푸드를 표방한다. 미국인들의 집밥이 햄버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영혼의 음식으로 번역되는 소울푸드는 미국 남부 흑인 특유의 가정식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루이지애나 지역의 대표적인 소울푸드라는 ‘루이지애나 더티 라이스’, 미국 재즈의 거장 루이스 프리마가 어린 시절 차별과 편견 속에 위로받으며 먹었다는 ‘루이스 치즈 스파게티’ 등 이곳 메뉴의 스토리텔링 또한 인상적이다.

▶별점: ★★★☆☆ 요리들 대부분이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지만 전체적으로 느끼함은 감수해야 할 듯. 탄산 필수.


4. 북유럽 감성의 덴마크 가정식, 홍대 후거 벤


홍대에 위치한 ‘후거 벤’은 덴마크의 가정식 전문점이다.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라는 뜻을 가진 ‘후거’는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덴마크식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1층은 덴마크식 펍, 2층과 3층은 덴마크 가정식을 판매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9가지 오픈 샌드위치로 구성된 스뫼뢰 브레드. 스뫼레 브레드(Smørre Brød)는 직접 만든 호밀빵 위에 훈제 연어나 돼지고기 리예뜨, 소간 파테, 비프 텐더로인, 새우와 아보카도 외 각기 다른 재료를 올려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한 덴마크 일상식은 물론 다양한 런치 메뉴가 편안한 점심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5. 소규모로 즐기는 영국 가정식, 이태원 블루밍 런던


한국에 살고 있는 영국인들이 즐겨 방문한다는 이태원 ‘블루밍 런던’.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영국의 맛과 멋을 95% 이상 재현한다”고 한다. 좌석은 8개뿐이고 예약도 받지 않지만 이곳 앞은 늘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주메뉴는 영국 가정식인데 소고기 스테이크와 야채가 어우러진 선데이 로스트, 매쉬포테이토와 새우가 만난 ‘쉬림프 포테이토 타워’, 소고기 위에 매쉬포테이토를 얹고 토마토가 어우러진 코티지 파이, 비프스튜, 영국식 카레 등이 인기다.

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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