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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강아지, 내가 만든 ‘집밥’ 먹인다
  • 2017.03.2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50대 박모 씨는 반려견 사료를 구입할때 마다 고민이다. 영양가 있는 건강한 사료를 먹이고 싶지만 유기농이거나 수입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함부로 줄수도 없고, 어떻게 수제사료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반려동물의 사료 구입을 두고 비용과 건강측면에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펫(Pet)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사료의 경우 상대적으로 값비싼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동물사료 수입량은 2011년 3만6307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46.7%나 늘었다. 네슬레퓨리나, 마스 등 글로벌 기업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기농 사료나 기능성ㆍ프리미엄 사료 등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고급 사료를 찾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웰빙시대에 따라 반려동물에게도 건강한 사료를 먹이고 싶은 바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사료는 없을까. 이와 같은 고민을 덜어줄수 있는 프로그램이 최근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집에서 반려동물의 사료를 직접 만들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 함량을 맞춘 식단을 짜도록 도와준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문지식이 없어도 안전하고 균형잡힌 사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식품 가격정보를 함께 제공해 적은 비용으로도 고품질 식단을 짤 수 있다.

이용자가 개·고양이의 품종과 성장·활동 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식재료를 원료로 선택하면 해당 반려동물 상태별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먹일 양이 표시된다. 프로그램 구성은 반려동물 선택: 개 또는 고양이→품종, 성장, 성별, 활동단계 선택→ 체중, 만들 사료의 수분함량과 배합량 정보 입력→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 선택(또는 추가) → 영양소 · 원료 사용 제한(필요시)→사료 제조(배합비) 및 급여량 정보 제공으로 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진청이 엄선한 농축산물, 수산물 307종과 17가지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최유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은 제조법은 물론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사료 고급화 바람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이 이러한 고급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농업기술포털인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 들어가 ‘생활문화’ 코너에 접속하면 된다.

■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1. 배합비에 따른 원료 준비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의 반려동물에게 맞는 식재료 선택 및 배합비율을 계산해서 정해진 중량만큼 준비한다.


2. 원료 혼합 및 반죽

반죽용 그릇에 준비된 원료들을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치댄다.


3. 반죽 찌기

위생도를 높이고, 반려동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찜기 등을 이용해 열처리한다.


4. 사료 성형하기와 썰기

준비된 반죽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 뒤, 반려동물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5. 사료 완성

하루에 먹을 수 있는 만큼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냉장 보관한다(3〜4일 이내에 소진할 것)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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