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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 유행을 넘어 생활방식으로 자리잡다
  • 2017.03.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독일에서 채식은 이제 유행을 넘어 생활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채식 인구의 증가와 채식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관련시장은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코트라(KORTA)에 따르면 독일 채식시장은 유럽내 최대 규모다. 2016년 독일 채식협회 조사결과 독일의 채식인구는 전체 인구의 9%인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유제품, 계란, 꿀도 섭취하지 않는 완전채식자(이하 비건으로 칭함)는 약 13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독일 채식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 및 독일채식협회 발표에 따르면, 독일 채식시장은 매년 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2015년 채식식품 시장 규모는 4억5400만 유로(한화 약 5530억)로 전년대비 약 26% 증가했다.


채식시장은 독일 식품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로 특히 20~30대 여성의 비중이 높다. 독일 비건 130만 명 중 80%에 해당하는 105만 명이 여성이며, 남성은 25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20~39세가 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소비층의 인식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생명 존중,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채식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독일에서 채식제품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편화돼 있다. 일반 슈퍼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낵, 빵, 고기 대체제품 등의 채식 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상품 라벨에는 비건, 베지테리안(계란, 유제품, 꿀 포함) 등이 표시돼 있어 채식주의자들이 일일이 성분표시를 확인하지 않아도 자신의 채식 단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독일 주요 식품유통업체에서도 채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 자체 채식식품 브랜드 개발 등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채식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 독일 도시의 채식 식당 수는 214개에서 2015년 296개로 증가했고 비건식당은 75개에서 122개로 3년 사이 63%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간이 식당부터 레스토랑까지 대부분 식당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독일은 유럽 최대 채식식품 시장이 형성돼 있어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 며 “유기농 재료로 고단백, 통곡물 제조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ar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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